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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May 01. 2023

[수학 문의사항] 선행은 꼭 시켜야 하나요?

저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약 10년 정도 과외교사와 학원강사로 수학을 가르쳐왔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카카오브런치를 통해 공유하려 합니다. 문의사항은 댓글주시면 이렇게 글로 작성하거나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저의 대상 학년은 초등학생 (3학년)~중학교 3학년까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초등수학과 중등수학 커리큘럼에 대해 자세히 공부해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들은 학부모의 질문은 바로 '선행 반드시 해야 되나요?' 였습니다.


결론: 선행은 아이의 재량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아이가 수학을 잘 하고 (여기서 잘 한다는 의미는 자신의 학년 수학을 잘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인데, 선행이 좋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6학년 아니 더 넘어서 중학교 수학을 알려주려고 하면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금세 잃어버리고 탈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에게 있어 잘 한다는 의미는 초등학교 5학년 수학의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었을 때 한 단원 별로 1~2문제 정도만 빼고 모두 다 맞춘다는 의미이긴 합니다. 교과서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틀리는 아이치고 선행을 해서 잘 하는 아이는 별로 없습니다.) 아이가 수학을 좀더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이런 아이가 없을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아닙니다. 수학을 정말 잘 해서 좀더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 선행을 시켰을 때 곧잘 따라하려고 의욕을 불태우는 아이들도 정말로 있답니다.) 그때 수학 선행을 시켜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학 선행은 빨라도 1년 정도만 시키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내용의 공부를 어린 나이에 하게 되면,수학이 이렇게 싫고 힘든 거구나 하는 생각만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례: 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이과였고, 수학을 제법 잘 했는데 이과 수학은 학교 진도 나가는 것에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정말입니다. 저는 집안 형편때문에 학원을 고등학생 때 다닐 수가 없어서 그렇게 공부했지만, 수학 공부를 제법 잘 했습니다. (내신은 항상 90점~100점,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1등급)

오히려 제가 수학을 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교과서를 계속 풀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과서를 저는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풀었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수학의 정석 책이 제일 유명했는데, 이 수학의 정석(기본)과 수학의 정석(실력) 책을 몇달동안 여러번 예제 문제를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능을 볼 때도 못 본 문제 유형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왠만한 문제 유형은 문제집에 다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방법이 현재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이렇게 공부했지만, 더 어린 학년 그러니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이 방법이 통한다고 확신합니다. 


결론: 수학 교과서를 여러번 풀고, 수학 문제집 1권을 열심히 푸는게 수학 문제집 여러권 푸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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