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축 아파트에 산다(1)

재건축 추진하는 아파트

by 누리오

‘옛것은 지나갔으되, 보라 새것이 되었노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는 모두 새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 노래에도 있지 않은가.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사실 새 신을 신은 것과 머리가 하늘에 닿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 헌 신발을 신고서도 머리가 하늘까지 닿도록 뛰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새 신발을 신어서 기분 좋아진 아이가 폴짝폴짝 뛰어다닌다고 노래했으니. 얼마나 우리가 새것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이런 소소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모두 신축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한다. 시골에서 시어머니가 찾아오기 어렵게 지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만큼 길고 어려운 영어 이름의 신축 아파트가 꽤 많다. 이런 시대에 나는 구축 아파트에 산다. 구축 아파트라 다들 알 수도 있는 지역 이름 더하기 ‘주공’ 더하기 ‘몇 단지 아파트’ 라고 부르는 그런 아파트에 살고 있다. 여기서는 바로 이런 아파트에 살면서 내가 느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에 관해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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