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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Feb 10. 2024

바보같은 유튜브 알고리즘

유튜브 알고리즘은 천재라는 말만 들었기에

이정도로 바보인 줄 상상도 못했다.


동생이 집을 사고 싶다길래

그 아파트 관련 정보를 유튜브에서 몇 번 검색해본 게 화근이었다.


내 검색어는 그저 'xx 아파트 후기' 정도가 다였을 뿐인데

그날부터 오늘까지 2주일이 넘는 동안

유튜브 알고리즘은 나에게 '아파트 가격 폭락론자'들의 유튜브를 주구장창 보여주고 있다.


썸네일부터 자극적이다.


'올해 집을 산다면 바보' 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2024년 30~40%는 떨어질텐데 지금 왜 사요?'


집이 있는 사람이라면 곡소리 날 법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조회수가 가장 잘 나올 법한 영상, 그러니까 좋아요 수, 구독수, 조회수를 보고 

영상을 추천해준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튜브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은 영상은 


그 시점에서 '다수의 의견이나 희망이 반영된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


인생을 살다보니 다수가 좋아하는 의견이나 말이 항상 맞게 흘러가는 건 아니였는데도 

유튜브 알고리즘은 '다수가 좋아할만한'영상을 선택하나 보다.


영상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거나, 또는 따라하지 않거나 선택은 자신의 몫일텐데

유튜브 알고리즘은 그런 알려주지 않는다.


경고라면 영상 처음에 나오는 '이 영상은 투자를 권하는 영상이 아니며, 투자의 결과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라는 하나뿐이다.


유튜버도 알고리즘도 책임지지 않을 '투자에 관한 권유가 아니라고 말하는 권유' 를 보다보니

마음이 참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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