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안정 Sep 30. 2022

그대의 메타포(Metaphor,은유)

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메타포

다소, 낯선 표현의 아무렇게나 특별한 단어


어디에나 있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이것 


먹고 살기 힘든 요즘

무슨 시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시는 그대의 삶

그 위에 그려진 메타포의 세계 


우리가 가진 눈은 선택의 여지없이

좋은 것 나쁜 것을 보여주며

스스로가 의미를 둔 것에 아름다움을 허락한다


모두가 같은 것을 바라보지만 모두가 같지 않은 것

똑같은 것을 나의 언어로 다르게 남겨보는 것


모두가 평등하게 주어진 한 번뿐인 이 생에서 

똑같은 삶의 시간에 나의 흔적과 마주해보는 것


그것이

그대의 메타포이고 상처 난 마음의 치유 약이다 


인생은 끊임없는 갈증의 사막

불완전한 우리가 완벽하게 만들어 놓은 그 시대의 틀 

결국, 누구나 사라지는 시간의 질서에 대한 순응


삶이 고단할수록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시의 메타포

그대가 이 시대에 남겨두어야 할 과제



시는 배고플수록, 읽어내야 하는 오랜 사치이다




                                                                          - 시집  <열두 달이 느린 하루라도 괜찮아> 중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