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메타포
다소, 낯선 표현의 아무렇게나 특별한 단어
어디에나 있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이것
먹고 살기 힘든 요즘
무슨 시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시는 그대의 삶
그 위에 그려진 메타포의 세계
우리가 가진 눈은 선택의 여지없이
좋은 것 나쁜 것을 보여주며
스스로가 의미를 둔 것에 아름다움을 허락한다
모두가 같은 것을 바라보지만 모두가 같지 않은 것
똑같은 것을 나의 언어로 다르게 남겨보는 것
모두가 평등하게 주어진 한 번뿐인 이 생에서
똑같은 삶의 시간에 나의 흔적과 마주해보는 것
그것이
그대의 메타포이고 상처 난 마음의 치유 약이다
인생은 끊임없는 갈증의 사막
불완전한 우리가 완벽하게 만들어 놓은 그 시대의 틀
결국, 누구나 사라지는 시간의 질서에 대한 순응
삶이 고단할수록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시의 메타포
그대가 이 시대에 남겨두어야 할 과제
- 시집 <열두 달이 느린 하루라도 괜찮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