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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정 Nov 03. 2022

슬픔을 먹는 동안

힘 앞에 주눅 들지 말자

잘못된 일에 눈을 감지 말자

누군가의 눈물을 위로로 삼지 말자

어둠 앞에서 스스로 밤이 되지 말자     


살다가 보면 죽음보다 어두운 밤이 있다

작은 방안으로 들어오는 빛조차 위협으로 느껴지는 날에는

자신의 그림자 뒤로 숨고 싶을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울고 싶지만 울지 못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누군가의 슬픔에 같이 슬퍼하는 밤이 되자

     

살다가 보면 태양을 삼킨 짙은 저녁이 지나고 나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슬픔을 먹는 동안은 

어둠 속에서도 가장 빛나는 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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