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리원에서의 생활

by 껌딱지

퇴원당일 오전, 소아과 선생님이 오셔서 아기를 살펴봐주셨고 곧바로 또 목욕까지 마쳤다. 나 역시 수술한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부위를 봐주셨다. 그리고 시작된 퇴원준비! 원래 오후 3시 퇴원인데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고 싶어서 시간을 앞당겼다. 우리가 퇴원준비하는 동안부터 조리원 도착까지 아기는 다행히도 잘 자주었다.


차량을 조리원에서 보내주었고, 출산한 빈맥 타임시티에서 조리원이 있는 빈맥 스마트시티까지는 원래도 멀지만 차가 막혀 1시간가량이 걸렸다. 아기를 그냥 안고 가는 거라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ㅠ.ㅠ


빈맥병원이 스마트시티에 최근 새로 오픈하면서 병원 건물 내에 조리원도 생겼다. 빈맥 스마트시티에서 출산했으면 매우 편했을 테지만 그럼에도 출산을 빈맥 타임시티에서 한 이유는 담당선생님(유일한 외국인 의사=영어로 소통가능)과 한국어가 유창한 통역사 분들 때문이다.

타임시티보다 쾌적하고 한적한 스마트시티/ 조리원 방 모습

조리원에 도착하자마자 아기는 신생아실로 갔고 마침내 남편과 나는 휴식을 가졌다. 조리원에서 아기는 24시간 돌봐주고 내가 원하면 언제든 방으로 데려올 수도 있다. 오전에는 아기들은 오일마사지를 받고 목욕을 한다. 마사지받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아기는 대부분 울지만,,) 오전마다 신생아실에 가게 된다.

오일마사지 받으면서 윗몸 일으키기, 걷기 운동하는데 엄청 귀엽다 ㅎㅎ


방 청소는 하루에 두 번씩(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해주고, 침대 매트리스 커버, 이불 등은 매일 바꿔준다. 산후복과 수건도 매일 갖다주고 바디워시, 샴푸, 칫솔 등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 같은 빈맥병원이라 어매니티는 빈맥 타임시티와 완전 똑같다. 그래서 3주째 옷도 같은 옷..! 아..이건 우리 아기도 마찬가지^^


우리 아기,, 조리원 올 땐 그래도 빈맥 새 옷 입고 왔는데 다음날부턴 낡은 빈맥 옷 입고(다른 아가들과 같이 입는 공용복) 2주 생활스타트! 3주째 우리 아기 빈맥 옷이라 내일 집에 가서 다른 옷 입으면 매우 어색할 것 같다. ㅎㅎㅎ

빈맥 베이비

산모를 위한 건 하루에 한 번 가슴마사지를 해주러 조리원 직원이 방으로 와주신다. 그리고 외출은 원할 때 언제든지 마음껏 할 수 있다. 오후에는 다음날 메뉴를 받으러 오시는데 메뉴는 정말 정말 많지만 입에 맞는 음식은 거의 없다. ㅜ 그래도 엄마가 하노이에 와계셔서 엄마밥+외식+배달+친구들이 사다 준 것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조리원에 누구든 방문 가능)

또 좋았던 건, 아기 BCG접종을 빈맥 스마트시티에서 했는데 조리원이 병원 내에 있어 조리원이 있는 4층에서 백신 맞는 곳인 2층으로 잠시 내려갔다 올라오면 되었다. 그리고 조리원에서 잘 케어해 주기 때문에 안심되었다.


나도 조리원 와서야 몸이 회복되었다. 내내 코끼리처럼 부어있던 다리와 발도 조리원에 와서 쉬니까 이틀 만에 붓기가 다 빠졌다. 그리고 소변볼 때 수술부위가 아프다거나 눕고 일어날 때, 누워서 자세를 바꿀 때마다 너무 아팠던 건 일주일 정도 지나자 어느 정도 많이 나아졌다.

조리원 너무 좋지만 2주는 살짝 길게 느껴졌다. 베트남 분들은 한 달이나 두 달까지도 있는다던데,, 나는 일주일이면 충분했을 것 같다. 아마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조리원 직원들과 소통이 어려워 더 답답하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드디어! 내일이면 아기랑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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