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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카제 Jul 15. 2022

[나의 해방일지 리뷰 1] 내가 끌린 이유!

최애 드라마가 되기까지의 여정

나의 해방일지


순전히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등 기존과는 다른 작법으로 인간 내면을 솔직하게 다루며, 뻔하지 않는 위로를 건네는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기에 작품에 대한 기대는 당연했다.


'나의 해방일지'

제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건 무엇일까?같은 시기에 시작한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와 달리 이 작품은 제목부터 '나의'이야기라고 선언한다. 둘 이상의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풀어가는 이야기가 아닌 개별화된 한 개인으로서 '나'의 내면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다음은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어인 '해방'이다. 해방의 사전적 의미는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어떠한 구속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일까? 그 뒤에 붙은 '일지'라는 단어에서 유추해보자면 일상을 기록하듯 사적인 개인의 삶에서 마주하는 구속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다룬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나의 해방일지는 개별화된 개인이 자기 삶의 부담이나 어떤 억압적 요소로부터 자유함을 얻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라 생각된다.

나도 이 작품을 통해 나의 내면을 통렬하게 마주하고, 자의식과 헛된 욕망으로부터 해방을 꿈꾸게 되었다.


구씨와 염씨 남매가 찾아가던 해방의 기록이 어느새 나의 것이 되어 그들처럼 나도 채워지길 바라고, 다른 이들을 환대하며 추앙이라는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을 나누고 싶었다. 이것은 위로 그 이상이며, 어쩌면 다짐으로도 이어지는 실천적 감정이었다.

이 드라마의 놀라운 힘이 여기에 있다. 16부작의 드라마가 나의 삶의 태도를 반추하며 새로운 행동적 변화를 고민하게 하는 놀라운 영향력을 지닌다는 것. 이것은 국내 많은 드라마 작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이며, 전에 생각해본적 없는 지향점을 던져주는 것이리라.


공감, 위로, 재미, 사회적 시선의 확장을 너머 깨달음을 통한 실천적 변화까지 일궈낸 나의 해방일지. 스크린 밖으로 나와 이제는 나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드라마를 좀 더 들여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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