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생각의 중요성
난 이제 스물하나다.
100세 시대의 21살은 객관적으로 아직 어린 나이다.
21살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과 본인의 의지에 있어서 많이 좌우되는 것 같다.
나는 군인이다.
군인은 정해진 일과에 맞춰서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스무 살의 나도 그랬지만 왠지 더 힘든 것 같다.
이기적으로 살았다 보니 단체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다.
주변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타인에 대해서 눈치를 봐야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다.
뭐 어쩌겠나.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야지. 나이를 한 살 먹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군대를 늦게 갔다면 아직 대학생으로 스물하나를 보내는 세계선도 존재했겠지만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이 난 솔직히 그냥 빨리 이 장애물을 내 인생에서 치워버리고 싶다.
내 뇌는 지금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 찼다. 마치 ADHD가 심화된 상태와 같다. 무슨 생각을 하다가도 갑자기 나의 스물하나를 잘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워버린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도대체 뭘까?
분노? 허탈? 무료?
뭐라 판명을 내릴 수가 없다.
정신이 없다.
그대들은 스물하나에 어떤 삶을 살았나?
혹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군대에 오기 전까지는 여행을 다녔다.
내가 여행을 다녔던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여행을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관계형성이 너무 좋아서 그랬다.
두 번째는 새로운 문화, 즉 완전히 처음 겪는 환경에서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가 된 상태에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것이 좋아서 다녔다.
그런데 분명 군대라는 환경도 새로운 환경인데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집중이 어렵다.
나는 여행을 다니고 알바를 하면서 여러 나라 사람들을 사귀고 얘기해 보면서 그들의 생활방식과 가치관등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여태까지 살며 겪은 경험과 인간관계 그리고 군대에서 한국인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판단했을 때, 확실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유가 없고 타인과 비교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째서 그렇게 타인과 비교를 하는 걸까?
피곤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본인이 이뤄야 할 목표와 과거 자신이 행했던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인 생각과 생활들은 전부 제쳐두고
남들이 쌓아온 노력과 그 차이를 무시하고
비교를 한다. 그게 의미가 있을까?
나는 이 지치는 상황을 잘 극복하고 배울 점들은 흡수해서 인생의 좋은 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한 번 인간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환경을 이겨내서 내가 느낀 감정이 무엇인지를 완전히 밝혀낼 거다. 그리고 그 감정을 느낄 때마다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야겠다.
또한 이 분위기와 문화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다.
여태까지 그래왔듯 나는 나를 위해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