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나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다시 태어난다

by 장이엘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의 두 반려견은

내 옆에서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 규칙적이고 따뜻한 숨소리, 미세하게 움직이는 꼬리 끝, 그리고 조건 없는 신뢰가 담긴 편안한 자세. 그들이 주는 이 온기와 조건 없는 애정은, 한때 나를 얼어붙게 했던 모든 두려움을 녹여버리고 그 자리에 사랑을 놓았다.


나는 이제 과거의 나에게 해줄 말이 있다.

“도망치지 마. 네가 가장 두려워하던 그곳에, 네가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기다리고 있어."


나의 이 책은 단순히 강아지 공포증을 극복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트라우마라는 벽 앞에서 멈춰 선 한 인간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확장하는 기록이다.


나는 이 여정에서 삶의 중요한 진실 세 가지를 배웠다.


첫째, 공포의 실체는 없다.

나의 트라우마는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내 안의 무지와 잘못된 해석이 만들어낸 앙상한 나뭇가지에 불과했다. 지식을 쌓고 이해의 폭을 넓히자, 괴물은 스스로 힘을 잃었다.


둘째, 용기는 몸의 언어다.

승무원과 필라테스를 통해 배운 호흡과 코어의 힘은, 내면의 불안정함을 통제하는 물리적 무기가 되어주었다. 나는 숨을 멈추는 대신, 중심을 잡고 두려움의 파도를 넘는 법을 배웠다.


셋째, 성장은 두려움을 연료로 한다.

두려움이 없는 삶은 성장이 없는 정체된 삶이다. 나의 약점이었던 공포는 오히려 나에게 목표를 주었고, 내가 더 깊이 탐구하고, 더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명분과 동기를 제공했다.


나는 이제 산책길에서 다른 강아지들을 마주칠 때, 멈칫거리는 대신 먼저 미소 짓고 인사를 건넨다.


낯선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 친절을 베풀고, 새로운 커리어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의 경계는 확장되었고, 세상은 더 이상 적의 영역이 아니다.


글쓰기를 마라톤에 비유했던 것처럼, 이 트라우마 극복의 여정은 나의 삶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가장 본질적인 생존력과 희망만을 남겼다. 나는 강아지에게서 두려움이 아닌, 진정한 사랑의 언어를 배웠다.


나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는 진실을, 성경의 한 구절에서도 발견했다. 예수님조차도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라고 고백하며 고난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도 극도의 공포를 느끼셨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말씀하며 두려움을 끌어안고 순종하는 용기를 보여주셨다.


중요한 것은 도망치지 않고, 그 두려움을 안고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삶을 멈추게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든, 새로운 도전이든, 혹은 과거의 상처이든, 당신의 가장 깊은 두려움은 당신이 가장 용감해질 수 있는 문 앞에 서있다.


용기의 문을 여는 그 순간 당신의 삶은 다시 쓰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다시 태어날 준비가 된, 용감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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