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잿빛 구름 몰려와
먼 산 용머리 끝에 앉았다.
물안개를 휘감았다.
가랑비를 만들어
주르륵 미끄러져 내렸다.
그리움이 줄기 되어 흐른다.
초록색 풀잎 위로
수정 구슬 알알이 맺혔다.
동그란 얼굴 올려놓았다.
맑은 풀꽃 향기 담아
구슬이 또르르 굴렀다.
뜨겁게 눈가에서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