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견디고
또 다른 하루의 시작
마치 독을 삼키듯이
눈 뜨면 시작되는 고통
바뀌는 것 하나 없는
매일 똑같은 하루가 시작돼
내 몸에 점점 쌓여가는
독극물을 또 마시게 돼
이렇게라도 버티지 않으면
무너질까 봐 두려워
아직도 새로운 날은 적응이 안 돼
눈을 감아도 지속되는 고통
버틸 수 없어 난 점점 무너져가
매일 똑같은 하루가 시작돼
내 몸에 점점 쌓여가는
독극물을 또 마시게 돼
내가 숨 쉴 때마다
칼 날 같은 차가운 공기가
나의 목을 겨눠
끝이 없는 고통
그만하라 소리쳐도
허공으로 흩어져
형체 없이 사라져 가
심장마저 찢기는 나를
더 이상 죽게 하지 마
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괴로움들은 사악하게
웃으면서 나를 삼킬까
점점 더 쌓여가는 독극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