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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좋아 Jun 24. 2024

오랜만에 잠시 달짝지근했다.

잠깐이었다.

연애를 하지 않은지 시간이 좀 지났다. 첫 연애 이후 거의 공백 없이 이어오던 연애 생활에 이 공백은 좀 컸다.


연애하고 싶었다.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데 잘 안되었고, 상처만 남고, 에너지만 고갈됐다.


그러다 얼마 전, 심장에 새 생명이라도 붙은 듯한 날들이 찾아 왔다.


난 그 사람이 마음에 들었다. 매너 있고, 외적으로도 매력적인 모습에, 내 이상형에 여러모로 부합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나에게 만난 날부터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처음 만난 날, 다음 날 또 만나자고 보채서 결국 만났다. 처음 만난지 사일만에 세번을 만났다.


이번엔 진짜 되나 보다 싶었다. 내가 필요로 했던 애정과 관심을 주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계속 먼저 만나자고 보채건 그가, 어느 시점 이후 더 보자고 말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잘 잤어?“라고 묻는 연락도 없다.


혼란스러웠다. 나는 잘해조고 싶었는데,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아니면 사람 보는 눈이 너무 없는 걸까.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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