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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좋아 May 07. 2024

아침에 세수를 했다.

그것도 클렌징 오일로

스스로를 가꾸는 게 참 어렵게만 느껴지는 나이다. 이상형이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참 많던데, 안타깝게도 나는 그 이상형과는 정반대되는 사람이다.


정말 기본적인 것조차 내게는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기. 그것도 내겐 어렵다. 밤이라고 다르진 않다. 그냥 습관적으로 해야하는 루틴들이 내게는 참 어렵다. 그냥 귀찮다.


그런데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에 세수를 했다. 토너도 발랐고, 수분크림도 발랐다.


그전엔 어떻게 다녔냐고? 그냥 눈 뜨자마자 옷 입고, 엘레베이터 안에서 눈꼽을 떼고, 회사에 가서 억지로 양치를 했다.


그런 내가 오늘은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자기 관리’를 했다. (이 정도면 내게는 엄청난 자기 관리이다) 어디서 그런 마음과 의지가 생겼나 생각해 봤는데, 내게 희망이 생긴 것 같다.


삭센다를 맞기 시작했고, 하루에 한끼 먹는 단식을 성공했다.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사실과, 이렇게 조금 지내다 보면 나도 다시 날씬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내게 희망이 된 것이다.


희망. 참 오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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