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치의 차이
하루 종일 뛰었다.
다리에 쥐가 나고, 발바닥 안쪽이 찌릿했다.
8시간을 동동거리며 일하고 들어온 돈은 119,800원.
12만 원도 안 되는 그 돈이 오늘 내 하루의 값이다.
다음 날,
나는 그 돈을 단 40분 만에 쓴다.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인지치료.
수영과 특수체육.
우리 아이들은 여러 명 속에서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 1대 1이다.
가장 저렴한 치료가 6만 5천 원.
한 달이 아니라, 단 40분이다.
어떤 날은
15만 원이 40분 만에 사라진다.
나는 가끔 돈의 가치가 헷갈린다.
내 하루가 12만 원인데
아이의 40분은 그보다 비싸다.
이건 사치가 아니다.
줄이고 싶어서 줄일 수 있는 비용도 아니다.
하지 않으면 뒤처질까 봐,
멈추면 더 어려워질까 봐
붙잡고 있는 시간들이다.
왜 도움이 더 필요한 아이들에게
비용은 더 높을까.
왜 우리는 선택이 아니라
지불만 해야 할까.
내 아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태권도 하나, 미술학원 하나,
그 정도면 충분했을 텐데.
나는 사치가 아니라
평범함을 원한다.
제발,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로
삶까지 더 비싸지게 만들지 말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