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유성우로 떨어지는 날

by 오렌지샤벳


한여름 밤의

뜨거운 꿈이었던가

물결 닮아

유려히 흐르던 머리카락

흉측한 몸부림으로 꿈틀대고 만다


저주받은 아름다움은

끝내 독이 되고

영웅의 칼끝 따라 뿜어져 나오던

뜨겁고 독한 생은

핏빛으로 하늘을 물들였다


8월 하고도 한중간

뜨거운 한여름 밤!

밤하늘을 타고

뚝뚝 흘러내린다


영웅의 파란만장한 삶도

여인의 눈부신 아름다움도

한낱 꿈이던가

생도 가고, 시절도 가고, 별도 진다

인간은 또

별에다, 하늘에다 소원을 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날

날은 흐리고 달은 밝아 볼 수 없다는 말에

유튜브 속 하와이 하늘로 유성우를 봤습니다.

여전히 빌 것이 많고 바라는 게 많은 인간이라

가족의 행복도, 건강도, 안녕도 빌었습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삶이지만, 제 곁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또 어리석게 믿어봅니다.



사진출처 pixabay

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