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마음, 행복한 하루
안녕하세요!
모르는 얼굴이다.
그저 고마움의 표시다.
한낮의 더위 혹은
한 겨울의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한 인사
다른 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에 대한 감사
걷지 않아도, 오래 걸리지 않아도 돼 다행이라는 마음
가야 할 곳과 만나야 할 사람에게로
편하게 데려다주는 존재에 대한 안부
편안한지 묻고, 편안하라고 보내는 작은 성의
별 뜻 없이 전한 말이라,
돌아올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그저 내 마음 편하려고 하는 것일 뿐!
목적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가야 한다.
벨을 누른다.
삐- 내려요!
“안녕히 가세요!”
돌아올 줄 몰랐다.
한 번도 돌려받은 적이 없어서
거울을 통해 전해오는 눈인사
놀란 토끼 눈은 초승달이 된다.
“네 감사합니다.”
인사는 인사를, 마음은 마음을 부른다.
어제는 기억이 안 나고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은 그래서 기분 좋다.
행복하다.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면 항상 인사를 한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만났기 때문이고,
나 대신 시간과 노력을 들여주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다.
되돌아올 때보다 혼자 떠들 때가 더 많다.
그래도 크게 상관없다.
내 마음 편하려고 하는 인사일 뿐이다.
누군가는 내게 물었었다.
굳이 왜 대답도 안 하는데, 기분이 그렇게 엉망인데도 인사를 하냐고!
대답을 들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서,
내 기분과 상관없이 고마운 건 고마운 일이라 그저 인사를 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저 그뿐이다.
버스를 타고 또 습관적 인사를 한다.
기사분의 표정이 반갑다.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사가 돌아왔다.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다행이다.
내리기 위해 벨을 누르고 창밖을 바라본다.
천천히 문이 열리며 들리는 목소리 하나!
“안녕히 가세요!”
고개를 돌리니 거울을 통해 눈인사를 건네신다.
놀랐던 눈은 어느새 휘어지고 목례와 더불어 나도 화답한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왠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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