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아서 큰일 났다

어쩌면 좋으냐 말이다

by 오렌지샤벳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지

사람이 얼마나 아픈지

사람이 얼마나 냉정한지 이기적인지 영악한지......

끌어올 수 있는 모든 말들이

죄다 안 좋은 말이란 걸 안다



나는 또 안다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지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이 얼마나 현명한지 지혜로운지 너그러운지......

죄다 예쁘고 좋은 말뿐이란 것도 안다



그래서 미련한 사랑, 모자란 사랑

못난 사랑은,

매번 다치고 밀쳐지고 외면당해도

어슬렁어슬렁 어기적어기적

기어이 파고드는 생물처럼

제 살 곳을 찾아 숨어드는 것처럼

사람을 바라보고 기대하고 사랑하고야 만다



모지리라고 욕을 먹어도

속 없다 손가락질당해도

진절머리 치며,

다시는 다시는 곱씹으면서도

이끌리고야 마는, 끝내 홀리고야 마는!

아, 어쩌면 좋으냔 말이다

대체, 어쩌면 좋으냐 말이다!




사람이란 참 알 수 없는 존재다.

선한지, 악한지도 구분하기 어렵고

믿어야 할지, 믿어선 안 되는 지도 알 수 없는 존재

한마디 단어로, 하나로만 정의될 수 없는 복잡한 생명체!

이런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고 정의 내리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것 인지 모른다.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추악할 수도, 아름다울 수도 있는 인간들!

그 인간들에게 여전히 기대고 기대하고 함께 살아가는 나, 우리!

필수불가결, 필요악이자 필요선!

인간은 그래서 서로를 지키고 의지하며 함께 사나 보다.


사진출처:pixabay

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