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기시감이 주는 영감에 대하여

by 오렌지샤벳



오침이었을까

생시인건 맞다

아니 꿈속인 듯도 하다

몽환적 순간 일지도



달리는 몸 휙휙 지나가는 풍경

뒤꼭지를 붙든다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처럼

무언가 마음에 걸린 것처럼



물안개 어슴푸레하게 피어오르는 숲길을 못 떠난 상념

시간과 공간이 뒤틀리는 틈 속을 걷는듯해

나도 모르게 숨을 삼킨다



시간의 틈 어딘가

생과 사, 전생과 현생사이

어디쯤을 서성이는지 아릿해지는 마음

기억인지 감정인지도 모른 채

먹먹해지는,

가을비 공간 속 어느 낯선 곳




집에서 명절 차례를 지내고

어머님을 뵈러 떠난 길

내내 오던 비는 오늘도 여전하다.

눅눅한 공기와 찌뿌둥한 몸!

잔뜩 낀 먹구름을 뚫고 해를 찾아

아래로 아래로 달린다.


차는 막히고 하늘은

맑았다 흐렸다

계속 오락가락중이다.

‘이상한 날씨 다!’하며 달리다 보니

물안개 핀 산들이 종종 나타나고,

문득 산 하나가 눈길을 끈다.

마음을 부여잡는 알 수 없는 이유!

신비로웠기 때문일까?

두근두근대는, 나대는 심장은

상념에 젖게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엄청 막히네요 ㅠ

어제 쓴 글 올리며,

90년대 발라드 들으며

상경합니다!

사진출처: 개인소장


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