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에서!
세상에서 시상을 길어올려
세상은 온통 시상으로 가득하다
하나의 현으로 노래를 부르듯
시 하나로 세상을 노래한다
홀로 부르는 노래처럼
시상은 홀로 세상을 노래하고
시는 삶을 나에게 그린다!
홀로 노래를 한다는 건,
모든 것을 감당한다는 거겠지!
두근대는 심장을 누르고도
아름다움과 고귀함, 열정을 노래하는 용기!
세상은 시 위에서 존재를 찾을 것이다!
모든 것들의 의미와 색은
시로 노래될 때 살아날 것이다
널브러진 것!
잊힌 것!
떠나간 것!
모든 하찮은 것도!
시 위에서 다시 살아나리라!
모든 것들은
이제 다시 막 태어나기 시작했다
나의 손가락 위에서
누군가의 눈동자 속에서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이제 막 깨어나기 시작한다
딱딱하고 차가운 산파의 냉정한 손은
거칠게 탯줄을 끊고
이제 갓 태어난 것을
나에게서 앗아간다
시의 울음소리가 천지 사방에
가련하게, 우렁차게, 세차게 울린다
나 이제 세상으로 간다고!
현하나로 음악이 되듯이 시 하나로 세상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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