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호가요?”
엄마들 모임엔 자주 못 나가지만,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으면
종종 인사를 건네는 엄마들이 있다.
이 동네에서 “아들 넷 엄마”로 우리 가족이 유명한가 보다.
어느 날, 한 예쁜 엄마가 나에게 다가와
아이들 눈으로 쫓으며 인사를 건넸다.
“우리 애가 그러는데요,
주호가 반에서 제일 모범생이래요~”
“네? 우리 주호요? 이주호요?”
집에서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장난꾸러기라
혹시 다른 주호 얘긴가 싶었다.
그 엄마는 웃으며 덧붙였다.
“쉬는 시간엔 장난치다가도
수업 종만 치면 바로 모범생이래요~”
너무 기분 좋은 깜짝 놀람.
가운데 껴서 눈치 빠르고
잔머리도 곧잘 굴리는 편이라
크게 걱정은 없었지만,
이렇게 좋은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놓이면서도 뿌듯했다.
우리 집 제일 개구쟁이,
이주호 루라기차 도라지렁이!
(1학년 때 친구들과 만든 별명.
모든 책에 그 이름을 적어 놓아
매번 웃음이 났다.)
엄마는 그런 네가
참 자랑스럽고, 많이 많이 사랑해.
내 주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