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오늘 뭐 해요?
월요일 아침, 둘째 주호가 물었다.
“엄마는 오늘 뭐 해요?”
“엄마는 오늘 독서모임 갔다가 운동 갈 거야.”
그러자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오! 엄마 좋겠다~! 나는 엄마랑 일상을 바꾸면 좋겠어요!”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첫째 신욱이가 조용히 말했다.
“너는 참 태평한 소리를 하는구나.
엄마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밥하고,
우리랑 찬둥이들 챙기고,
잠깐 독서모임 갔다가 운동 가는 거야.
저녁엔 애기들 챙기고 또 우리 밥도 해주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 순간 울컥,
월요일 아침부터 눈물이 날 뻔했다.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놓고 운동도 가고, 쉬는 시간도 있으니
엄마의 하루가 여유로울 거라고.
하지만 신욱이는 안다.
말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본다.
엄마가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를.
예전엔 너무 여리고 마음이 착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 깊고 따뜻한 마음이
신욱이의 가장 큰 힘이란 걸 안다.
그 한마디로 하루가 단단해졌다.
고맙고, 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