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욱이의 한마디가 안겨준 위로
한 달이 그냥 흘러가 버렸다.
둘째 주호가 아프고, 그 뒤를 이어 쌍둥이들까지 연달아 아프고, 결국 나까지 감기에 걸렸다.
감기 한 번에 집안 전체가 휘청였다.
하루하루가 고비였고, 그저 조심조심 버텨내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조금씩 기운이 돌아오고, 아이들도 회복되자
‘우리, 바람 좀 쐬고 오자’는 마음이 들었다.
넷을 데리고 키즈카페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마음껏 뛰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로 저녁까지 기분 좋게 해결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들이 아쉬운 듯 말했다.
“엄마, 우리 놀이터에서 조금만 더 놀면 안 돼요?”
이미 저녁도 먹었겠다, 씻기고 재우기만 하면 되니
나도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더 놀다 가자!”
술래잡기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함께 탔다.
아이들과 몸으로 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정말 크게, 마음껏 웃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첫째 신욱이가 조용히 말했다.
“엄마가 오늘 크게 많이 웃어서, 나도 기분이 좋았어요.”
그 말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저 웃은 것뿐인데,
그걸 가장 먼저 알아채고, 함께 기뻐해주는 아이.
항상 나의 육아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첫째.
신욱이는 클수록 마음이 깊어지고, 섬세해지는 것 같다.
나를 살피고, 마음으로 함께해 주는 아이.
육아는 때때로 나를 다 써버리는 일 같지만,
아이들 덕분에 다시 채워지는 일이기도 하다.
하루가 끝나면 늘 지친 몸을 눕히게 되지만,
그 하루를 함께한 아이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하루의 끝이 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