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속에서 흐르는 외로움

by 박경옥

언제부터인가 명절이나 무슨 행사가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 일상이 되어 버린다

기다림도 약속도 기억 속에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젊었다는 착각이 환상을 일으키는 것인가.....


혼자 스스로 견뎌 내어야 하는 세월이

얼마나 길게 남아 있을까.....

평소시는 갈 곳이라도 있지만 명절은 갈곳조차 쉽게 찾을 수가 없네

긴 세월 참으로 힘들게 살아왔는데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들 열심히 달려왔는지

그때는 몰랐다

미래가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예상하지 않고

주어진 생활에 열심히 살면 되는 줄 알았다

결국 이렇게 노인으로 늙어가면서

부모님이 걷던 그 길로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에서부터 훨훨 춤을 치고 날아오는

흰 꽃들이 세상천지를 하얗게 물들이면 반겨준다

아직도 숨을 쉬고 세상은 더욱더 발전하고 아름답게 설계되어 가고 있는데

왜 아직도 옛날 추억이 더욱 그립고 그때만 생각이 날까

특히 이런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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