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 올해 가장 잘한 선택

by 멈춤의 일기장

올해를 돌아보며
가장 잘한 선택을 하나 고르라면
의외로 거창한 일이 아니다.


직장을 옮긴 것도,
큰 결심을 한 것도 아니다.
누가 보아도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그저 조용히,
아무도 모르도록,
내 마음 한쪽에서 작게 시작된 선택이다.


그 선택은
“나를 조금 더 돌보아 보자”는 마음이었다.


하루 중 단 10분이라도
나를 위해 쓰는 시간,
내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습관,
넘어지면 금세 일어나려 하지 않고
조금 더 천천히 숨을 고르는 태도.


그 작은 선택들은
누구에게도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내 안에서는 의미가 컸다.


그 선택들 덕분에
나는 올해 여러 번 힘을 잃었다가도
다시 걸어갈 수 있었다.


결국 가장 잘한 선택은
더 멀리 나아가는 선택이 아니라
잠시 멈춰
‘나’를 살피는 선택이었다는 걸
이제야 조용히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