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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현anna Jun 24. 2024

부모됨이란 ______이다. [No.5]

_부모됨 시리즈] 책임감과 부담감. 편

#5. 부모됨이란 자식을 지켜주고 보호하는 것이다.


뱃속에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가?

대부분의 부모는 그 말을 들었을 때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럭 겁도 난다.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DALL·E 2024-06-24 17.16.41 - 위현anna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로 있을 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일까?


나의 어린 시절, 내 부모님을 떠올려보자. 

부모님은 당신에게 어떠한 존재였나? 든든한 존재였나? 아니면, 당신은 항상 혼자여서 외롭다고 느꼈나?


사람은 옆에 진짜 '내 편'이 있을 때 겁날 것이 없어 든든해진다.

아이는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아이는 부모를 등에 엎고 세상을 대한다. 부모가 보여주는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지지해주고, 지켜준다고 느끼면, 세상 겁날 것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그런 부모가 되면 되지 않을까?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부모, 어떻게 하면 될까?


부모로서의 나의 기대를 앞세우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들을 그 아이의 삶에서 우선이 되게 하는 부모면 어떨까?


아이의 실패를 함부로 단정짓고 아이를 타박하고 실패에 대한 잘잘못을 추궁하기보다,

실패 경험에서 얻은 것들을 함께 나누고, 다음 경험의 밑거름이 되게하여 

다음 시도 때에는 성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부모이면 어떨까? 


아이가 타고난 것들이 무엇인지 한걸음 물러나 관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아이가 가진 고유의 것들을 있는 그대로 지켜주고 존중하고, 

때때로 '간섭'이 아닌 적절한 '개입'을 통해 아이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지지하는 

보호자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부모이면 어떨까?  


'진짜 내 편'인 이런 부모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는 

부모의 보호 속에서 건강하고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하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나를 내려놓는 많은 고행의 순간을 경험해야 하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가 나의 이런 고행을 통해 쏟아지는 나의 사랑을 먹고 마시며 멋진 성인으로 자랄 수 있다면, 그 고행이 결국 나에게 행복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이것이야말로 경험해 본 사람들만 아는 부모로서의 행복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세상 모든 부모들, 화이팅!







* 본  '부모됨은 ____이다.' 시리즈는 2020년 12월 발행된 학술지 『 영아기 첫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부모됨 인식에 대한 개념도 연구_열린부모교육연구 14-4-7(심위현,주영아) 』 를 모티브로 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도출된 참여자들과의 인터뷰로 다듬어진 '부모됨에 대한 88개의 새로운 정의들(최종진술문)'을 인용해, 심리상담과 부모교육 현장에서 느낀 나의 인사이트들을 정리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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