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라는 공간

사서라는 일

by 디어문

가끔 왜 도서관을 짓냐고 묻는 이용자들이 계신다. 책을 읽는 인구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데 최소 100억 이상에서 1000억 이상의 도서관을 왜 짓냐는 뜻이다.

그런 논리라면 전 국민이 병원을 가지 않으면 병원도 많이 지을 필요가 없고, 전 국민이 운전하지 않으면 전국적 인프라를 위한 도로도 필요 없다는 궤변이 성립된다.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책만 읽을까?

절반 이상은 개인 스터디룸처럼 이용한다. 공부를 하거나 인강을 듣거나 노트북을 가져와 개인 작업을 하거나, 커피를 주문하지 않아도 무료로 공간을 이용한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고, 테이블마다 콘센트가 있다. 쾌적한 온도습도가 유지되고, 공기청정기가 하루 종일 미세먼지를 정화시키고 있다.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정수기에서 물을 마실 수 있고, 미디오실에서 ott 시청도 전자책 독서도 컴퓨터 작업도 가능하다. 정기적으로 문화 강좌가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된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 도서는 시기별로 모두 구매하기 힘든데 이런 부담을 도서관이 덜어준다. 카페에서 비싼 음료를 주문해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두 세기 간이 고작이다.

이 모든 혜택이 도서관 회원증 하나로 가능하다.

그런 이용자들의 불편과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가 사서이다. 배가하는 일은 단순 업무이니 사서 업무가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일을 하면서 배가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책을 편리하고 쉽게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록과 분류도 결국 책을 쉽게 찾기 위해 관리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서 업무의 시작점은 모두 이용자이다. 이용자가 없다면 도서관은 책 저장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늦은 줄 알면서도 사서가 되고 싶었을까.

극내향형인 내가 책에 관련된 서비스만큼은 즐겁고 보람되었기 때문이다. 책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으면 부자가 된 듯 마음이 그득해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고민과 지혜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다. 이별이 정해져 있는 만남일지라도.



글을 잘못 발행하여 옯겼습니다.

부족한 글에 공감해주신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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