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가 25년간 버린 '이것'의 승리다.
최근 대한민국 증시의 활황을 보며 누군가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일시적인 거품이라 의심합니다. 하지만 2026년 오늘,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코스피의 질주는 '태평양 너머의 시선'에서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은 단순한 유동성의 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이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불투명에서 투명으로 회귀하며 얻어낸 ‘신뢰의 성적표’입니다.
과거 '국장은 탈출이 지능 순'이라며 조롱받던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그때 우리를 짓눌렀던 것은 기업의 실력이 아니라, 정권의 향방에 따라 춤추는 규제와 불투명한 거버넌스가 만든 ‘보이지 않는 장벽’이었습니다. 이제 그 장벽이 허물어지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하자, 전 세계의 자본은 대한민국을 가장 안전하고 매력적인 항구로 다시 낙점하고 있습니다.
잠시 고개를 돌려 중남미를 봅니다. 지도를 펼쳐보면 그곳은 축복받은 땅입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옆에 두고 광활한 자원을 가졌지만, 지난 25년간 자본은 이 요충지를 지나쳐 지구 반대편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자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비싼 인건비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중남미를 외면했던 본질은 독재와 부패가 만든 불투명성이었습니다. 법치주의가 실종된 곳에서 기업은 정권의 변덕이라는 ‘보이지 않는 관세’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최근 멕시코가 갱단과의 전쟁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처절한 생존 투쟁입니다. 단순한 치안 유지를 넘어, "이제 우리는 국가 통제권이 작동하는 투명한 파트너다"라는 시그널을 던져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려는 몸부림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증시의 반전은 단순히 숫자의 상승이 아닌, 국가 경영의 패러다임이 통째로 바뀐 결과입니다. 과거의 정쟁과 포퓰리즘적 규제가 투자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었다면, 지금의 정책은 그 비용을 제거하고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 투자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북한 이슈를 관리 가능한 영역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감상적인 민족주의가 아닌, 강력한 한미일 동맹의 복원과 압도적 억제력을 바탕으로 한 안보 전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를 전략적으로 헤지(Hedge) 했습니다.
여기에 자본의 생리를 정확히 꿰뚫는 친기업 정책이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가 기업 위에 군림하는 대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 밸류업'을 통해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게 하자 전 세계 자본은 확신을 얻었습니다. 자본은 감정에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직 '예측 가능한 수익'과 '자유로운 경영 환경'을 쫓아 움직일 뿐입니다.
국가의 운명은 지리적 위치가 아니라, 그 공동체가 얼마나 '예측 가능한 이성' 위에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중남미가 부패의 족쇄에 묶여 허비한 지난 25년은 우리에게 차가운 경고를 보냅니다. 그들이 무너진 시작점에는 항상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정치적 선동'이 있었습니다.
지역과 이념을 도구 삼아 국민을 분열시키고, '우리'와 '저들'로 편을 가르는 정치는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는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중남미의 부패 권력자들이 대중의 분노를 자극해 권력을 유지할 때, 그 사회의 신뢰는 가장 먼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국민의 증오를 이용할 때, 제조업의 물길은 끊기고 국부는 유출되었습니다.
우리는 절대 그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성과는 분열이 아닌 '통합된 시스템의 투명성' 위에서 피어난 꽃입니다. 내부를 할퀴는 선동의 목소리를 단호히 경계하고 시스템의 합리성을 믿을 때, 대한민국은 중남미의 전철을 밟지 않고 트럼프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센 파도를 넘어 진정한 세계의 중심국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지구 반대편 중남미의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거대한 파도를 매일 목격하고 있습니다. 척박한 현실과 지정학적 행운이 교차하는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인문학적, 경제적 시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루지 못한 더 깊은 지정학적 분석과 중남미 현지의 생생한 비즈니스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 [태평양 너머의 시선]을 방문해 주세요.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 냉철한 통찰로 여러분과 함께 고민의 깊이를 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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