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 결혼과 불륜

'존재'보다 '조건'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by yoonpro

오랜만에 흥미로운 글감을 발견하여 글을 쓴다.

이 글감을 제공해 주신 분은 최근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가게의 사장님이다.


불륜을 주요 소재로 삼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

" yoonpro. 가끔 손님 중에 불륜 커플도 왕왕 오는 거 알아?"


"불륜 커플이요?"


"응, 우리 가게에 자주 오시는 손님 있거든. 그 사람 유부남인데 올 때마다 여자가 바뀌어~"


"아~ 근데 불륜인지는 어떻게 아십니까?"


"가끔 홀에 앉아서 드시고 가실 때가 있는데 대화가 들리거든."


"아~"


일단 여기서 재밌는 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 이 사장님은 나에게 어떤 의도가 있어 이러한 얘기를 했는지(단순한 잡담 또는 뒷담?).


둘째, 왜 사람들은 불륜 행위를 하는지.


이 두 지점을 곱씹을수록 매우 흥미로웠다.


필자는 아직 결혼에 대해 생각하기에 너무 어리다. 그러나 관계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운이 좋게도 일찍 느끼게 되었다.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상대방에 대한 '노력'과 '이해'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관계에 있어서 노력하기를 싫어한다.

따라서 허상뿐인 이상형을 만들고,

본인이 만들어낸 이상형과 만나 애틋한 사랑을 하길 원한다. 이상형을 만들고 상상하는 건 자유지만 문제는 일부 사람들이 현실의 연인에게도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강요한다는 점이다.


결혼 이후 포장지가 벗겨진 뒤엔 이미 서로의 진짜 모습을 확인했기에 더 이상 자신을 포장하는 노력까지 하기 싫어 타협하는 태도.

그 태도의 형태 중 하나가 불륜 아닐까.


그렇기에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불쌍하다. 그들은 상대방을 속이다가 끝내 자기 자신까지 속여 버린 것이기 때문에.


결국엔 초라한 자신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불륜이란 일탈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