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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pro Apr 05. 2023

[일상]#3. 민들레 씨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

 기다립니다. 당신을

변덕스럽지만 가끔씩이라도 

나를 반겨주는 당신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낡디 낡은 짚신도 하물며 짝이 있다는데

당신은 왜 나를 찾아오지 않나요.

비록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봄마다 난 당신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아아 친구들은 다 떠나고 결국 나 혼자 남았네

발걸음의 온기가 가신 차디찬 도보 위여도 좋으니

당신과 나와 그 길을 같이 걸을 수 있길

봄마다 나는 간절히 바라옵니다.


<민들레씨, yoonpro>


최근 유튜브를 통해 입시 컨설팅을 받는 또래의 한 친구를 보며 민들레씨가 떠올라 시를 써보았습니다. 당장 입시보다 행복에 대한 사유와 가치관을 확립하는 게 시급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네요.

자기기만은 본인을 더욱 절망에 빠트린다고.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qqX3 e9 cAL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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