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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이 보이기 시작하니 글이 쓰고 싶어집니다. 서툴지만 실컷 써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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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들다
억년만에 눈사람
주택에 산다는 건. 낭만이 사치일 때가 있다. 오늘처럼 눈이 내린 날. '예쁘다'에서 끝나면 좋으련만 바로 눈 쓸러 나가야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어르신들이 새벽같이 나와 집 앞을 쓸었다. 한때는 그게 불만이었다. 차라리 그냥 내버려 두면 될걸. 왜 자꾸 미안하게 남의 집까지 쓰냐고. 할 수 없이 집 앞을 쓸었었다. 오늘은 무슨 일인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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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2. 2025
다시 조립하고 싶다
고장
나만 나이 먹는 줄 알았다. 오늘 보니 내 것들은 모두 늙었다. 오랜 세월 함께 했었으니 당연한 것을 이제 와서 보이다니... 컴퓨터가 어젯밤 파랗게 변하더니 혼자서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듯 팬을 밤새 혼자 돌렸었나 보다.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어젯밤 분명 나는 껐는데... 핸드폰도 살아있고 패드도 살아있는데 손에 아무 일도 잡히지 않는다. 글쓰기반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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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안녕하세요
가장 쉬운 방법
새벽에 눈을 떴다. 가늠할 수 없는 시간 자고 싶은 마음 그득했지만 부스스 일어났다 아직은 1월이란다. 오늘도 춥다는데 집에서는 가늠이 안된다 무조건 두껍게 두텁게 떨다가 예민해지면 안 돼 나잇값은 하고 살아야지. 나잇값. 나의 값. 낯설어 덜컹한다 나이에 맞게 산다는 거 나에게 맞게 산다는 거 참으로 어려운데. 그러니깐. 미미하지만 뭐라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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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6. 2025
기분 좋아
이유는 없어
벌써 수요일? 그래 수요일이야. 오늘만 잘 보내면 이틀밖에 안 남아. 너무 좋지. ^^ 살랑살랑 움직이자 비겁해 보여? 아냐. 가볍게 움직이는 거야. 빠릿빠릿 뛰어볼까? 너무 숨차게는 말고 결국 내가 해야 할 내일이니깐 그래야 맘이 편하지 그래야 내일이 훤하지 끝없이 좋은 수요일. 그래 오늘이 수요일이야. 맞다니깐. 진짜 좋다니깐.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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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5. 2025
도무지 손에 일이 잡히지 않을때
마지막 인사가 아니길
자식이 부모걱정하기 시작하면 부모곁을 떠날때가 된거라던데.... 노희경 지난해는 오롯이 친정 엄마 걱정만 했었다. 걱정한다고 변하는 건 없다지만 순간이 불안했고. 되돌아가는듯한 기억이 안타까웠다. 엄마는 치매만 안 걸리면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지만 결국 치매와 함께 하게 되었다. 자식들이 인정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또 엄마 스스로 인정하는데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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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3. 2025
십오만 원 벌었다
디렉트로 보험 들었더니
남편은 십 년을 넘게 해마다 모르는 분께 자동차 보험을 들었다. 복잡한게, 말 많은게 싫어서. 분명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면 저렴한 것도 알았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도 있고 귀찮기도 했기에 내일이 아닌 것처럼 흘려보냈는데 남편이 보험을 든다며 한숨을 쉰다. 보험료가 왜 이리 비싸. 검색을 했다. 어디가 가장 저렴한지. 어머나. 차이가 이렇게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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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7. 2024
영철 씨와 붕어빵
붕어빵 2
이 시간만 되면 소리 없이 나타나는 그 남자. 자그마한 키에 동실동실. 그는 펭귄처럼 걷는다. 쇼핑백을 들고 백화점을 활보하는 그는 적어도 나보다 서 너 살 정도는 많아 보이는 어른이었다. "영철아. 영철아."어린아이 부르듯 백화점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불러재꼈다. 영철이는 모든 백화점을 다 돌아다닌다고 했다. 떡진 머리에 손등은 덕지덕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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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9. 2024
붕어빵
붕세권은 달달해
우리 집은 붕세권이다. 찬바람이 불면 영락없이 문을 여는 붕어빵집. 작년에는 어린 여자아이가 붕어빵을 구웠는데, 올해는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가 굽기 시작했다. 붕어빵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추위가 코끝 언저리까지 왔다는 신호다. 지나갈 때마다 쉴 새 없이 고소한 냄새를 뿜어대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단 말인가. 붕어 몇 마리는 무조건 데려와야 직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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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5. 2024
거꾸로 가는 조용필 님의 시계
물론 자랑스럽죠.
85년 나는 여중생이었어. 7집에 빠져 정신없을 때였고. 눈물로 보이는 그대를 시작으로 여행을 떠나요까지. 11곡을 수없이 뱅글뱅글,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도록, 우리 오빠가 목이 아프도록 듣고 또 듣던 때. 내 기억으로는 그해 겨울쯤에 8집이 또 나왔었어. 해가 지나기 전에 바로 나온 앨범이라서 얼마나 좋길래 몇 달을 참지 못하고 일 년에 두장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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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5. 2024
맛집이 흔해졌다
긴 줄에 속지 말자
소개받은 지인의 냉면 맛집. 메일향이 이렇게 좋은 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래서 난 그의 맛집을 전적으로 신봉했었는데 몇 년 전 진산의 메밀국숫집을 소개받고 죄송하지만 마음속에 원 아웃을 주었다. 지나치다 길게 선 줄을 볼 때마다 의아했다. 승승장구하다 진산의 대표맛집이 되어가고 급기야 이번 명절에 술. 담배 전혀 안 하고 오로지 맛집에만 올인한 조카 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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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4. 2024
추석 전날이 생일일 때
생일주간을 보냈답니다
추석전날이 생일인 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축하를. 맞아요. 추석 전날이 제 생일입니다. 한 번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어쩔 수 없다 생각해서인지, 아니 챙기기 어려운 날이라고 여겨서인지 많이 서운하지는 않았어요. 뭐 생일이 별거라고. 이렇게 스스로 포기하며 다독였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문득문득 별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서운함을 켠켠히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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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6. 2024
사람 없는 해수욕장
고창은 한적해서 아름답다
너무 더워서 한 발짝 떼는 게 무서운 폭염이다. 땀 많은 둘째 아들에게 엄마는 웬만하면 땀 한 방울 나지 않는다며 자랑질을 해댔는데 웬걸 올해는 내가 내 땀냄새에 질색팔색 중이다. 여름이 존재하는 건 휴가를 가기 위함이라는 내 지론이 더위에 밀리고 체력에 밀리고 식어버린 열정으로 무심한 척 밀어놓고 말았다. 그런데 사는 게 재미없어졌다. 습관이 이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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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9. 2024
나의 포스트잇
성장하길...
드라마 대사가 맘에 들어오면 이따금씩 붙여대는 포스트잇. 오늘따라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에서 나온 대사가 눈에 들어왔다. 믿어준 만큼 남편은 사랑을 느끼려나~ ㅎㅎ 아껴준 만큼 아이들은 여문 것 같으니 이번엔 내 차례다. 글 쓰는 곳에 스며들어 글 쓰는 분들과 함께하면 조금은 닮아질까 싶어 욕심내 달려간 글쓰기 수업. 한 주 한 주 진향 향기를 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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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9. 2024
배신이야 배신.
고물가를 버티기 어려웠나 보다
첫눈에 반했었다. 상당히 달지만 달지 않다 느껴졌고 속까지 시원한 깔끔함이 내 맘을 사로잡았다. 배향 가득한 슬러쉬를 담은 쭈쭈바 탱크보이. 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낸다는 뜻이라 했지만 난 그저 탱크처럼 커서라 생각했었다. 지인과 기분 좋게 술 한잔하고 알딸딸해 기분이 슝~하고 날아갈 때 달달한 황도 한쪽만큼 자주 생각나던 쮸쮸바 탱크보이. 물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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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7. 2024
용두리 배나무집 사람들
가족이란 게 이런 거지
나 취하면 귀여워서 안 된다. 용두리 배나무집 막내아들이 귀여운 건 내추럴 본인데. 그냥 기본 옵션인데. 그냥 이렇게 태어난 건데 어떡하냐 진짜로 귀여워서 나 참. 김수현 배우는 울 때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말이 백번 공감된다. 해품달에서 이훤이 울 때마다 함께 울었었는데, 눈물의 여왕에서 또다시 함께 울었다. 간간이 보여줘서 서운하지만, 보여줄 때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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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2. 2024
널널하고 싶다
냉장고냉장고
냉장고를 열었다. 급히 닫았다. 숨이 막혔다. 냉동실이 꽉 차 있어. 얘도 숨쉬기 어렵겠다. 분명 며칠 전 냉장고 청소를 했었고 버릴 것 하나 없음을 재확인했건만 어쩌지..... 이러다간 정말 꽝꽝 얼은 음식물에 내 발등을 찍힐 것만 같다. 남편은 냉동실만 열면 내 얼굴 한번 쳐다보고 매일 똑같은 말을 한다. 냉장고 청소 좀 하자. 짜증 섞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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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2. 2024
남편의 손
그래서...
내 손을 주머니 속에 넣는다. 아이고... 떨린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이게 이리 떨릴 일이냐고. 매일 손을 잡고 다니는데, 내 손을 끌어 주머니 속에 넣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데이트하던 그 어릴 때가 생각났다. 아직도 남편을 사랑한다. 당연한 일이건만 다들 질색팔색할게 뻔하다.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된다고 ㅎㅎ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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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9. 2024
사이렌 소리가 무섭다고
아들 녀석이 전화를 했다
"어~쭌아." 휴~~~ 군입대를 위해 귀국한 친구와 소주 한 잔 한다고 나간 녀석이 아무런 말도 없이 길게 숨을 내쉰다. 전화선을 타고 술냄새가 확 느껴졌다. "괜찮으면 됐어. 술 먹는데 우리 집방향으로 사이렌을 울리며 몇 대 막 달려가길래 놀라서..." 말끝을 흐리더니 취기 때문인지 안도의 한숨인지 가늠이 안 되는 숨을 한없이 몰아쉰다. 소방차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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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2. 2024
근시가 우리에게도 왔다
근시의 설움
내 눈은 아주 오래전부터 어두웠지만 그런대로 안경에 의지하고 어둠에 익숙해져 잘 버티며 살고 있다. 늘 반짝이는 밝은 눈의 남편은 이 불편함을 넌 지시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남편에게 근시가 왔다. 갑자기 찾아온 어둠에 당황했지만 안경을 자꾸 미루더니 갑자기 안경을 맞춰 들고 왔다. 지난 주말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봤더니 십만 원 넘었다고 사은품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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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1. 2024
카톡을 정리했다
어쩌면 내가 정리되었을지도 모른다
깨똑, 깨똑.. 깨똑. 한해 첫날을 깨똑소리에 깼다. 새벽부터 울리는 깨톡소리는 나를 심하게 찌그러뜨리고 점점 이불속을 찾게 한다. 그래도 첫 날인만큼 일 년 내내 이불을 동굴로 만들더라도 오늘만은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 한눈 간신히 뜨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새해를 알리는 시 한 편. 언제나 부지런한 시인이 새벽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 부지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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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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