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묵혀놨던 하루의 감정을 풀어놓고 싶었다.
쌓이고 쌓이는 생각을 어디에 둘 곳이 없어, 글로라도 꺼내고 싶었다.
그래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25.2.18 처음으로 필명인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렸다.
밤보다 고요하고, 환하게 빛나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시간처럼
누군가에게 조용히 닿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썼다.
어떤 날은 감정이 넘처서 쓰고,
어떤 날은 공허한 이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썼다.
좋은 반응이 없어도 괜찮다고,
이 글이 나를 위한 기록이면 충분하다고,
잘하고 싶고 빛나고 싶은 이 마음을 외면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마흔한 편의 글이 쌓이자
''나만의 길을 걷고 있다'는 감각이 생겼다.
누군가는 '라이킷'을 눌러주었고,
누군가는 조용히'구독'을 해주었고
또 누군가는 '이 글이 나 같았다'라고 말해주었다.
그 작은 행동, 말들이 나를 무너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었다.
혼자 쓰는 글이라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조용히 응원을 해주고 있었다.
나는 두 달 동안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났고,
길을 잃었다가, 글을 통해 나를 되찾았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선다.
'마흔한 편의 기록'이 내 안의 진심이자,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믿으며
앞으로의 글도 여전히 조용하고 진심일 것이다.
조금씩 성장하고 나아가는 방향으로,
그리고 언젠가 이 시간들이 모여
누군가의 마음에도 깊이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