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지난날들이 있었기에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책은,
올해 출간된 지 30년이 되었다.
그 책은 정말 세간의 화제였다. 우리나라의 보통 사람들은 기초적인 도덕이나 살아갈 방법보다, 학교를 졸업하면 별 쓸모없는 것들을 익히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다.
나이가 들면 다 알아서 한다고 놓친 것들이
한 사람의 평생을 만드는 것을 모르고서.
우리는 중간을 지향하는 민족이었고,
튀는 사람이 되지 않는 게 미덕이었다.
수업시간에 질문은 금기였고 성인이 되어
남들이 하는 대로 살면 된다고 했지만,
사람마다 타고난 생각과 바탕은 다르다.
♧♧♧♧♧♧♧♧
20대를 보낸 직장에서 어깨너머로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웠다. 누가 앉혀놓고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귀동냥하며 '저러면 안 된다.'는 것을 하나하나 깨우쳤다.
어릴 때부터 사람을 관찰하면서 혼자 이러저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나는,
그 직장에서 나답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익혔다.
♧♧♧♧♧♧♧♧
나에게 충실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만들어진 것보다 스스로 만들어 쓰는 게 재미가 있었던 지라, 크고 화려하고 비싼 것은
무엇도 원하지 않았다.
그저 내 몫으로 주어진 것을
야무지게 챙기고 싶었는데,
때론 그것도 힘들 때가 많았다.
막내라는 위치, 드센 여자라는 프레임,
경단녀 등등은 나를 진주로 만든 시간이었다.
한 세상이었던 조개도,
홀로서야 할 진주도
바닷물이 닿을 때마다
영롱한 진주이기 위한 속울음은
바다를 뒤흔들었으리라.
저 목걸이는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다.
우리의 나날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