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 오면 자궁근종도 사라질까?

자궁적출 수술을 고민하는 나이에게"

by 건강마스터

요즘 들어 예전보다 생리양이 너무 많아졌다.

하루 두세 번 속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외출도 꺼려졌다.
진료를 받으니 자궁근종이 수십 개나 있고, 그중엔 5~6cm 크기의 근종도 있다고 했다.
진단명은 ‘자궁내막증’. 결국 자궁 내막의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무렵, 대학 동창 친구가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친구도 나처럼 폐경기를 앞두고 있었는데,
완경이라 여겼던 생리가 몇 달 만에 다시 터지며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 어머니도 70대에 자궁적출 수술을 하셨다고 했다.

문득,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곧 폐경 오시죠? 자궁도, 근종도 작아져요. 조금만 지켜보죠.”
정말 폐경이 오면 자궁근종은 사라지는 걸까?

자궁근종과 자궁낭종은 달라요

우선, ‘근종’과 ‘낭종’은 다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자라는 단단한 덩어리입니다.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그 성장을 돕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생리과다, 생리통, 빈혈 등을 유발합니다.

반면, 낭종은 주로 난소에 생기는 물혹처럼 말랑한 구조로
생리 주기나 호르몬 변화에 따라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죠.

폐경이 오면 근종이 줄어드는 이유

폐경이 오면 난소의 기능이 멈추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근종은 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자궁과 근종 모두 크기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에요.
이미 자궁이 크게 부풀어 있거나,
근종이 너무 많고 커져 있는 경우엔
폐경이 와도 잘 줄지 않거나, 심지어 통증과 출혈이 계속되기도 하죠.


폐경 후에도 근종이 남아 있는 이유

폐경이 왔는데도 자궁이 줄지 않는 경우,
다음과 같은 원인들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이미 자궁이 너무 커져 있을 때

체지방이 많아 폐경 후에도 에스트로겐이 생성될 때

근종이 아닌, 드물게 자궁의 악성종양일 가능성

출혈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 예를 들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그래서 폐경 후에도 이상 출혈이 생기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해요.
단순히 “폐경이라도 이런 일은 생길 수 있어”라고 넘겨선 안 되는 문제예요.


자궁적출 후 건강관리는 어떻게?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여성성을 잃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수술 후엔 분명 신체적·정서적으로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1. 호르몬 변화에 민감해지기 쉬워요

난소까지 제거한 경우엔
갑작스러운 여성호르몬 감소로
안면홍조, 불면, 기분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필요하다면 **호르몬 대체요법(HRT)**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2. 뼈 건강과 심장 건강이 중요해져요

폐경 후 골밀도는 빠르게 떨어집니다.
칼슘과 비타민D 섭취,
걷기, 근력운동 같은 일상적인 습관이 뼈를 지켜줘요.
심장 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지므로,
건강한 식단과 체중 유지도 필수입니다.

3. 정서적 회복도 중요합니다

자궁을 들어냈다는 상실감이 의외로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제 나는 여성이 아니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럴 땐 믿을 만한 사람과 대화하거나,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과 연결되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나의 선택, 나의 리듬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결정입니다.
누군가에겐 더는 견딜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끝까지 지키고 싶은 장기이기도 하죠.

폐경이 오면 자궁이 작아진다는 말은,
어쩌면 우리에게 조금 더 기다려보라고 위로하는 말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말보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출혈이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병원 검진 꼭 받아보세요.

저도 건강검진 후 산부인과 진료 받아보라고 해서 병원 알아보는 중입니다.

자궁을 지키든, 떠나보내든
그 결정 앞에 있는 우리는 여전히, 아름답고 온전한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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