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수업? 못 갑니다. 지금은 팀 전체 멘탈 복구가 우선입니다 (풋볼팀 POV)
쉬는 시간이라 시끌벅적하던 라운지.
우리는 늘 그렇듯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그녀가 걸어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 리더에게서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리더 벌떡 사건 ─── 리더의 세계가 흔들린 순간
사실 이 사건의 핵심은 리더가 평소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있다.
리더는 팀에서 이런 존재였다:
* 감정 표현 거의 없음
* 고장도 없음
* 얼굴 붉어지는 일? 0%
* 카리스마 + 무표정 = 팀의 안정 장치
* 말수 적고 늘 가만히 있는 타입
그러니까 팀원들 입장에서 리더는 거의 "기계적 안정성 보증서" 같은 존재였다.
근데 그 리더가…
* 갑자기 벌떡 일어나고
* 다리가 자동으로 그녀 쪽으로 움직이고
*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지고
* 눈 마주치자 재부팅 들어가고…
이건 풋볼팀 세계관에서 지구가 뒤집히는 사건이었다.
그래서 팀원들은 이미 이 순간 멘탈이 반쯤 나가 있었다.
평소라면 리더는 존재감 없는 듯 앉아 있는 타입이다.
근데 그날만큼은 달랐다.
그녀가 나오는 걸 보는 순간—
리더가 벌떡 일어났다.
우리 전원이 동시에 얼어붙었다.
A: “형… 왜 일어나…?”
B: “얘들아… 형 움직여…”
C: “저거 진짠데…?”
그때 우리는 리더의 뇌 속에서 일어난 대화를 상상했다.
리더의 뇌:
가만히 있어! 지금은 아니야! 멈춰! 제발 멈춰!
리더의 몸:
출발
리더의 뇌:
왜 가?!?!?
이 행동의 이유는?!?!
근데 몸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토마토 얼굴 폭발 사건
리더가 그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우리는 그냥 장난치는 줄 알았다.
“우우우↗↗↗!”
“형 뭐야!”
“드디어 움직였다!”
그런데…
리더 얼굴이 갑자기
토마토처럼 빨개졌다.
그것도
살짝 빨개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 이건… 인간 가능 색인가?”
싶을 정도의 빨간색.
웃던 우리 팀원들 표정이
찰나에 바뀌었다.
웃음 → 충격 → 불안 → 회의 모드.
D: “얘들아… 형 얼굴 진짜 빨개졌다…”
B: “조용히 해라. 지금 장난칠 때 아니다.”
A: “리더 CPU 과열됐다…”
우리는 이때 알았다.
이거 장난 아니구나.
그녀와 리더의 눈 맞춤 결정타 ─ 정지 신호
리더가 멈추더니
그녀가 가까워졌고,
둘의 눈이—
딱 마주쳤다.
그 찰나의 순간,
우리는 리더의 뇌 속에서 이런 대사가 울리는 걸 들은 듯했다.
리더의 뇌:
진정해라… 제발… 숨 쉬지 마… 티 내지 마… 그냥 벽이 되어라…
리더의 몸:
지금 숨 멈춤. 재부팅 중.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롭게 지나갔다.
리더는 그 자리에서 시스템 다운.
그녀의 산책 시작 — 그리고 우리의 멘탈 붕괴 시작 (팀 전체 시스템 과부하)
그녀는 정문으로 나간 뒤
건물을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냥
“아, 산책하는구나”
이러고 넘어가려 했는데…
우리는 보고 말았다.
그녀가…
학교 유리후문 너머로
그녀가 보였다 → 사라졌다 → 또 보였다…
햇빛 아래서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는 모습을.
그리고
꽃 만지고
나무 쓰다듬고
햇빛 받으며 웃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자유 토끼의 그 모습을.
그 순간
우리 팀 전체 머릿속에 이런 느낌이 찾아왔다.
“아… 귀여운데…
근데 형은 지금 멘탈 터지고 있는데…
둘의 대비가 너무 커서…
머리가… 아프다…
뇌… 먹통… 오류 발생…”
C의 내적 대사:
나 지금 뭔 감정이냐… 귀여움이랑 충격이랑 웃김이랑 혼란이랑 다 섞였다…
A의 내적 대사:
형 무너지는 거 처음 본다… 이거 진짜다…
D의 내적 대사:
웃기고 귀여운데 웃으면 안 되는 상황… 뇌가 복잡하다…
리더는
그 모습을 보며 조용히
숨을 멈추고 있었다.
그래서 왜 수업을 못 갔냐고?
팀원 B가 말했다.
“야… 우리 오늘 수업 못 간다.”
A: “왜?”
B: “멘탈이 버티질 못한다.”
C: “지금 형 상태가… 장난 아니다.”
D: “형 지금 퍼팅 연습실에 숨었대.”
A: “퍼팅실? 거기 사람 없잖아!”
B: “그러니까 갔다. 리더 재부팅 중이다.”
우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면
우리도 감당이 안 됐으니까.
리더의 감정 폭발 + 토끼의 평화로운 산책
우리의 뇌 처리 능력 초과
C:
“우리 오늘 수업 가면… 교수님 질문에 대답도 못할 거야. 머리가 비었어.”
D:
“지금 나 숫자도 못 읽겠어… 감정이 너무 많다…”
전원 결론:
“오늘 수업은 불가능.”
리더의 도주와 상담실 사건 (긴급 재부팅 모드)
리더는 결국
학교 구석 퍼팅 연습실로 숨었다.
우리는 뒤늦게 가봤다.
그곳에서… 리더는 퍼팅 매트 앞에서 공을 치고 있었고,
앞에 한 팀원이 같이 앉아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었다.
A:
“저거… 상담 아니냐?”
B:
“형… 감정 과부하로 상담 받는 중이다…”
C:
“저기 끼어들면 혼난다…”
우리는 다시 조용히 뒤돌아 나왔다.
그날 그녀는
그저 산책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풋볼팀은
리더의 사랑 충격 + 그녀의 귀여움 충격 + 리더 감정 재난 사태
이 세 가지가 동시에 겹쳐서
단체 비출석 → 라운지 집단 멍때림 → 긴급 멘탈 회의
까지 가버렸다.
A의 총평:
“이건 우리 역사에 남을 사건이다.”
B의 총평:
“오늘은… 아무것도 못 하겠다.”
C의 총평:
“너무 귀엽고 너무 충격이라 뇌가 터질 것 같았다.”
D의 총평:
“형은 사랑이고… 나는 혼란이다…”
3화 END ─ 시스템 종료
그녀는 햇빛 아래서 평화로운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풋볼팀은
그걸 보는 순간
집단 멘탈이 터져버렸다.
그날,
리더는 사랑을 자각했고,
팀원들은 충격을 기록했고,
수업은 모두 포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