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잘 모르겠다.
살면서 뭔가를 점점 더 알게 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아야만 한다고 믿었다.
그걸 찾아야 내가 사는 이유가 명확해지는 줄 알았고, 찾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찾아도 그게 진짜 맞는지도 모르겠고,
좋아한다고 느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스쳐가는 감정일 뿐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나를 평생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고,
나 스스로라도 나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가만 보면, 내가 제일 모르겠는 게 나다.
그렇다고 뭐, 꼭 알아야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은 그냥,
남들이 뭘 하는지보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고,
그게 좋아서 하는 거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날은 인생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다음 날엔 “아닌가?” 싶어지고,
진리는 커녕 오늘의 내 기분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그런 흐름 속에서,
하루에 내가 좋아하는 책을 조금 읽고,
글을 한 줄이라도 써봤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마음이 든다.
답을 찾는 것보다,
그렇게 매일을 살아내는 게
오히려 더 진짜 같기도 하다.
https://medium.com/@irenekim1b/perhaps-that-is-the-truest-thing-of-all-2dd3e8380a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