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edium.com/@irenekim1b/a-quiet-practice-becoming-through-gratitude-2308670093f9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바람과 같다.
소리 없이 지나가지만, 모든 것을 다녀간다.
그 마음은 부드럽고, 따뜻하고, 단단하다.
세상의 무게를 가볍게 어루만지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중심을 품고 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려 들지 않는다.
세상을 그대로 품되, 그 안에 휘둘리지 않는다.
욕심내지 않고, 아파도 머무르지 않고, 후회도 슬픔도 조용히 안아줄 줄 아는 마음.
그건 단지 착한 마음이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 스스로를 다듬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투명한 힘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온화하고, 단단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사람으로.
하지만 나는 자주 흔들렸고, 내 감정은 자주 나를 앞질렀다.
한마디 말에 마음이 젖고, 하나의 기억에 긴 시간을 머물렀다.
지나간 것에 붙잡히고, 오지 않은 것에 겁을 내며, 나는 내 중심을 자주 놓쳤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작은 빛처럼 ‘감사’라는 말이 내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큰 사건도, 특별한 계기도 아니었다.
그저 어느 오후, 햇살이 유난히 따뜻했고 내가 그 따뜻함을 느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고, 많이 고마웠다.
그때부터 나는 연습을 시작했다.
모든 순간을 해석하려 하지 않고, 좋아서가 아니라, ‘그저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품는 연습.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가 아니라 “이 일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기.
그건 단순한 긍정이 아니라, 내 삶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마치 나 자신을 어린 아이처럼 꼭 안아주는 것처럼.
그리고 놀랍게도, 그 작은 연습이 내 세계를 서서히 바꾸기 시작했다.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눈동자가 부드러워진 것이다.
삶은 여전히 복잡하고 바쁘지만,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단순해지고 있었다.
지금 나는 새로운 챕터의 문 앞에 서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 더 온화해졌고, 조금 더 단단해졌다.
수련은 완성을 향한 여정이 아니다.
그저 조금 더 나를 이해하고, 조금 더 다정해지는 연습이다.
나는 이제 안다.
모든 지혜는 결국 단순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말보다 침묵이 깊고, 판단보다 수용이 따뜻하며,
욕망이 사라진 자리에 진짜 사랑과 감사가 자란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나는 또다시 수련을 시작한다.
나를 돌보고, 삶을 끌어안으며, 세상의 모든 순간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어루만지며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내가 되고 싶은 나에게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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