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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의근원 Sep 26. 2023

 시댁이 옆집이에요 (3대 이야기)

애플수박

아침 7시 15분에 어머니의 전화

순간 드는 생각

오늘 아침 맛있는 거 만드셨나?


어머니)  보냈니? 배가 너무 좋다 고맙다

어제 늦게 집에 와서 지금 전화한다


나) 네 보낸 사람 이름이 다른 이름으로 갔죠?

어머니 오늘 오신다고 했는데 일찍 오셨네요?

어머니) 오늘 아버지 봉사도 있고 비오니 할 일도 없고 일찍 왔다


한참 3일 동안 수확한 작물들 근황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얘기하시더니 


어머) 새벽예배 다녀왔을 거고

지금 자는 거 아니지?

나)ㅎㅎㅎㅎ 네 어머니 지금 아침 밥하고 있어요~~~

환풍기 밑에서 간단히 가락국수를 끓이던 중이라 핸드폰을 후드 가까이 갖다 되었다


어머니) 애플수박 먹을래?

나) 애플수박이요?


어머니) 양 이웃집에서 주셨어 그것도 5개나

3개 가지고 가라

나)네~~~ 어머니 이따가 갈게요~~~~

어머니) 그 이따 와라~~~ 아니다!

아버지한테 갖다주라고 할게

(아버지는 늘 배달담당^^;;)

나) 어머니 아니요~~~~ 제가 갈게요

아이들 등교하고요......


전화를 끊고 나니......


어머니가 이른 아침(?) 전화하신

마음속 깊은 뜻을 알았다

애플수박 손주들 일찍 먹이고 싶은 할미마음


바로 다시 어머니께 전화를 한다


나) 어머니~~~ 지금 가지러 갈게요~~~^^

어머니) 지금?? 지금 온다고??

나)네~~~ 지금요~~~


바로 옆집 어머니네로 갔다

역시나 어머니 좋아하신다


어머니) 희준이 수박 좋아하잖아

나)네~~~ 어머아침 후식으로 바로 주려고요


역시

어머니 너무 좋아하신다ㅎㅎㅎ


역시

순주사랑은 할미 할 비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손녀는 삐져서 수박 2조각 먹고 등교했고요

손자는  샤워하느라 안 먹고 갔어요ㅎㅎㅎ


(삐진 손녀 편의점에서 3700원 사용 알림 문자

배고파서 감동란 삼각김밥 산 줄 알았더니

친구생일선물 젤리랑 빼빼로 사셨다고)

빼빼로 먹고 살 빼려고? ㅋㅋㅋㅋ


#할미 할 비 #애플수박 #손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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