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성공의 정의는 무엇인가?

성공은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파장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by 나노레터

“성공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게 맞는 길일까요?”

연구실에서 가끔 제자들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교수님은 언제 성공했다고 느끼셨어요?”

나는 늘 잠시 머뭇거린다.

성공—참 익숙한 단어지만,

묘하게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달라지고,

무엇보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과

반대 방향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한다.

성공이란 ‘자유롭게 내 파장을 발산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내가 존중받고,

원하지 않는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삶.

그 자체가 성공일 수 있다.


1. 빛은 파장에 따라 색을 바꾼다

나노입자는 크기가 바뀌면, 빛도 바뀐다.

3나노는 파란색, 6나노는 빨간색—

같은 물질이라도 구조와 크기에 따라 고유의 색을 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구는 청량한 푸른빛,

누구는 따뜻한 붉은빛,

누구는 차분한 은빛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이 수많은 파장의 빛으로 구성되어 있듯,

우리도 모두 다른 파장,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파장은 쓰임도 다르고, 필요성도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남의 빛을 부러워한다.

누구보다 더 밝아야 한다고,

누구보다 눈에 띄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고유한 파장을 지우고,

남의 색을 복제하려 든다.

그때, 우리는 나를 잃는다.


2. 남의 파장을 복제하면 공명하지 않는다

나도 한때 그랬다.

잘 나가는 교수의 말투를 따라 하고,

논문 스타일을 흉내내고,

누군가처럼 보이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그런 모방은

항상 결과적으로 잡음(Noise)’이 되었다.

공명(Resonance)이란, 같은 파장이 만났을 때 울림이 커지는 현상이다.

주파수가 정확히 맞아야 에너지가 증폭되고, 소리가 울린다.

남의 파장을 흉내내는 순간,

공명은 멈추고, 내 파장은 사라진다.

삶도 마찬가지다.

진짜 성공은

나만의 파장이 세상 어딘가와 ‘공명’할 때 시작된다.

그리고 그 파장이

다른 사람의 파장과 리듬을 이루면

그 순간부터 “시너지”가 발생한다.

파동은 혼자만으론 커질 수 없다.

같은 방향으로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 파장은 해일처럼 커져 세상을 바꾼다.


3. 공명은 타인을 살린다

내가 나의 파장으로 살고 있을 때,

생각보다 멀리 그 파장이 퍼진다.

예상치 못한 한 통의 메일,

“교수님 이야기 덕분에 제 삶이 달라졌어요.”

“선배, 그 말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요.”

그런 순간에 나는 안다.

“아, 내가 낸 파장이 누군가와 공명했구나.”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본질이다.

어디까지 올라갔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진동하고 있는가.


4. 성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진동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종종 성공을 목표나 점수처럼 여긴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 억대 연봉, 높은 직위…

하지만 나노입자의 빛은 한 지점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진동하고,

파장을 낸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성공은 정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 파장을 흔드는 삶의 방식이다.”

그 빛이 멈추지 않는 한,

나는 어둠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다.


5. 당신의 파장은 몇 나노미터인가요?

이건 내가 제자들에게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너의 파장은 몇 나노미터인가?”

“너는 어떤 색으로 세상과 공명하고 있는가?”

비교하지 마라.

누구의 빛이 더 강하든, 더 넓게 퍼지든

당신은 이미 완전한 스펙트럼의 일부다.

빛은 경쟁이 아니다.

빛은 공명의 가능성이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지금 나는, 남의 파장을 따라가고 있는가?

나는 어떤 파장으로, 누구와 공명하고 있는가?

내 성공의 정의는, 나를 위한 것인가, 타인을 위한 모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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