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어쩌다 걷게된 과학자의 삶

처음부터 과학자를 꿈꾸지는 않았지만 질문을 품은 자만이 길을 찾는다

by 나노레터

“처음부터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나는 과학자가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그저 어떤 질문이 내 안에 남아 있었을 뿐이다.

누구도 대신 대답해주지 않는 질문,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질문.


1. 질문이 있는 곳에 길이 생긴다

나는 늘 물었다.

왜 물은 아래로 흐르는 걸까?

왜 같은 빛인데 색이 다를까?

왜 사람은 같은 말을 듣고도 다르게 반응할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질문들이야말로

나를 과학자로 만든 시작점이었다.

사람은 질문이 많을수록 불편해진다.

하지만 질문을 품고 있는 사람만이, 진짜 자기 길을 만난다.

왜냐하면 길이란,

답을 찾는 자가 아니라

묻는 자에게 열리기 때문이다.


2. 작은 세계가 주는 깊은 감동

처음 나노입자 실험을 접했을 때,

나는 어떤 충격을 받았다.

이토록 작고, 이토록 조용한 존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전자를 품고,

손에 잡히지 않아도 에너지를 내고,

그 존재 하나로 색이 바뀌고, 흐름이 바뀐다.

그걸 깨달은 순간,

나는 이 조용한 세계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작더라도 본질을 바꾸고 세상이 기여하는 삶을 사는 존재로.”


3. 과학은 이해의 언어다

사람들은 과학을 지식의 축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과학을 이해의 방식’이라고 믿는다.

과학은 때로 사람보다 정직하고,

때로 마음보다 명확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놀라운 인간미가 있다.

왜냐하면, 진짜 과학자는 이해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사람을, 관계를, 삶을.

그 이해의 욕망이 나를 과학자로 만들었다.


4. 나는 아직도 과학자가 되어가는 중이다

나는 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도 과학자가 되어가는 중이다.

오늘도 실험은 실패할 수 있고,

내일의 데이터는 오늘의 생각을 부정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불확실함이 좋다.

그 속에서 배우고,

스스로를 점검하고,

다시 질문을 던질 수 있으니까.

과학자가 된다는 건,

‘정답을 말하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질문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5. 질문이 남은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 있다.

“당신 안에 질문이 남아 있다면,

당신은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이다.”

나는 그 문장을 믿는다.

그래서 지금도 학생들에게 묻는다.

“너는 어떤 질문을 안고 살아가고 있니?”

답을 줄 수는 없지만,

그 질문이 사라지지 않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 안에 사라지지 않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그 질문은 당신을 어디로 이끌고 있나요?

당신은 지금, 어떤 길을 ‘찿아가는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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