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어른이 된다는것

나이보다 깊이로 증명하는 삶을 준비

by 나노레터

1편. 말의 무게, 침묵의 힘

"그때 그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어느 날, 오랜만에 연락 온 제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잠시 멍해졌습니다. 그날 어떤 말을 했는지조차 잘 기억나지 않았거든요.

그 친구는 대학원 시절 여러 번 좌절을 겪으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단지, “네가 고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있는 거야.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자.”라고 말했을 뿐인데, 그 한마디가 어두운 시기를 버티는 등불이 되었다고 합니다.


말은 남고, 침묵은 자란다

우리는 종종 말의 힘을 가볍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될수록, 말은 무게를 지닌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언제가 TV에서 아이들에게 질문했던 영상이 떠오른다

조언은 기분나뿐데

충고는 더 기분나쁘다는 아이의 인터뷰..

그때는 웃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조언이란 이름으로 무심코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하고,
짧은 한 문장이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점점 말을 줄여야 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무언가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조언을 쏟아냈지만,
이제는 조용히 듣고, 공감하고, 필요한 순간에 한마디만 건넵니다.

진짜 어른은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침묵 속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더 큰 신뢰를 쌓아가야하는것 같습니다.


침묵은 도망이 아닌 배려다

침묵을 회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품격 있는 침묵은 다릅니다.
말하지 않는다는 건, 상대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성급하게 결론짓지 않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특히 갈등이 있는 상황일수록, 어른의 침묵은 큰 울림을 줍니다.
화를 내는 대신, 깊게 숨을 쉬고 시간을 두는 것.
정답보다 공감이 먼저임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어른의 대화입니다.


말은 줄이고, 책임은 늘리고

최근에 어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는중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리더중의 한분은 중요한 회의에서도 늘 말수가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회의가 끝난 뒤 그의 한마디가 모든 결정을 좌우하는 걸 보며 깨달았습니다.
말이 적다는 건 생각이 깊다는 것이고,
생각이 깊다는 건 책임을 진다는 뜻이라는 걸요.


오늘의 생각

요즘 나의 말은 어떤가요?
누군가를 위로하고 있나요, 아니면 무심코 상처 주고 있지는 않나요?

말의 무게를 알 때,
우리는 단지 나이 든 사람이 아니라
품격 있는 어른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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