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부모님을 뵙고 아들 녀석과 아내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라디오 채널 어딘가에서 도서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소설 속 주인공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소 운전하는 동안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 도서에 담긴 작가 본연의 이야기와 의도를 여러 다른 도서의 내용과도 비교 설명을 해 줘서 각 도서의 작가마다의 상상력과 깊은 내적 사고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 일본 작가들에 대한 게스트의 추천 도서 중에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에 대해서 소개가 되었다. 문득 성공과 행복을 부르는 식습관 같은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운전 중에도 급하게 핸드폰의 메모 ‘도서목록’에 적어둔다.
그 후로 몇 주뒤 중고서점에서 검색하여 하나 찾아낸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이란 책은 책의 제목과도 같이 얇기만 하다. 약 200여 년 이상 절판되지 않고 출판되는 책이니 만큼 두고두고 읽고 소장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지은이 ‘미즈노 남보쿠’는 에도 시대 이름난 관상가로 이 책의 기원은 1,812년 ‘법극의초의 구어역 판’이다. 사람의 성공과 수명이 타고난 운명에 있지 않고 다만, 음식을 먹는 방식에 따ᆞ라 좌우된다는 오래된 지혜를 담아 현재까지 지난 200여 년까지 내려져 오고 있는 것이다.
고아로 태어나 한량으로 세월을 보내고 감옥에 가서 범죄자의 얼굴과 생김새에 공통점등을 발견하고 출소 후 사람의 얼굴을 더 연구하려고 목욕탕, 이발소, 화장터 등에서 일하고 두상과 전신의 생김새와 뼈, 골격을 공부한다. 1년 동안 보리와 콩만으로 식사를 하고 절에 입문하여 주지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관상가로서의 길을 간다.
식(食)의 절제로 빚어진 지복으로 좋은 관상이 아니었으나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황실의 벼슬도 받고 말년에 큰 부자가 되었지만 음식을 절제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당시 평균 수명인 40~45세 정도였으나 78세까지 장수하다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럼 그의 저서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의 내용 중 2026년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내용과 그에 대한 감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음식 먹는 것으로 그대의 가난과 역경, 성공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모두 하늘에서 받은 먹을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명운을 스스로 더 좋게 하고 행운을 불러올 수 있는 하늘의 복이 바로 음식 절제에 있으니 신분이 낮은 사람은 균형이 올바른 식사를 기본으로 하고 채소가 많은 식사하기를 불평하지 않아야 합니다.
- 신에게 받은 먹을 양을 절제하지 않으면 결국 그 명운이 더 짧아지고 하늘의 복을 다 누릴 수가 없을 것이다. 하루 한 끼의 식사로 내가 먹고 버리는 음식과 절제하지 못하고 과식하여 몸의 오장육부를 망치는 식사를 하지는 않은지 조심스럽다.
애초에 하늘이 주는 음식은 그 양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많이 먹으면 날마다 하늘에 빚을 지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음식에는 신의 섭리와 그 한계가 분명하다 그 보다 취할 때에는 빚을 지는 것이라 결국에는 음식이 아닌 다른 것으로 갚아야 될 터이다. 마치 숨소리, 호흡 하나 신이 주신 은혜이고 그 근본에는 먹는 것을 절제하는 것이 기본임을 더 사무치게 느끼게 된다.
만약 이 빚을 당신이 갚지 못하면 자손이 갚게 되는 것입니다. 자손이 없으면 그 집을 멸망시켜 가계를 끊어 버립니다. 하늘에서 빌린 것은 하늘의 방식으로 갚게 되는 법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천치의 이치입니다.
- 하늘의 신의 도움으로 나의 모든 삶이 생명이 이어지고 있으니 그 덕을 소홀히 하여 쓰면 자신을 물론 자손에게도 그 빚을 그 나태함을 물을 것이다. 마치 덕을 쌓아 복을 받고, 그릇됨(악)을 행하여 벌을 받아 대대로 멸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다시 신의 섭리가 어디에든 있지 않은가?
2. 음식과 지금 내가 처한 삶의 이치들
여기저기 활기차게 뛰어다녀야 자기 꿈을 이룰 수 있으니 ‘음식은 든든히 먹는 것은 기본이다’라고 생각합니까? 굶거나 음식을 통제하면 기운이 없고 힘이 빠져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까? 속된 말로 기운이 넘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리하게 일을 감행하는 것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술과 고기에 만족하며 폭식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출세하는 것은 원래 천운을 거스르는 것이라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직 겸손하게 입신양명(자기 뜻을 확립하고 이름을 드날린다는 뜻)할 때라야 오래가는 법입니다.
- 성공과 출세가 목적이 된 삶에서는 자연스러움을 넘어 기본에 지나쳐 무리함을 감행할 수 있으니 이것을 경계해야 함을 깨닫는다. 삶의 목적과 꿈을 자신의 만족이 아닌 신의 섭리를 통한 복 주심에 감사함에 두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나의 의지가 아닌 신의 섭리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고 기 속에서 자신을 절제하고 선을 이루고자 할 때 운과 성공을 따라올 것이다.
본래의 가난한 마음과 작은 것에도 반드시 감사하고 자신의 형편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답례하는 겸손한 인간으로 돌아가면 이룬 부를 계속 지킬 수 있고 더 큰 복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근본을 잊고 교만한 마음을 키우면 그 교만한 마음 때문에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본을 잊은 사람이 갈 길을 잃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닙니까?
- 신이 말씀하셨다. 가난한 자에겐 복이 있나니, 천국도 그의 것이다. 근본을 잃고 교만한 자가 어찌 복을 누릴 수 있겠는가?
3. 음식과 사람의 운은 한 곳으로 닿아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십시오. 아침에 일어나하는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고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새벽의 강한 기운을 온몸으로 모두 누리십시오. 또한 음식을 절제하는 것을 그 습관에 더하면 원하는 것이 천리에 이뤄지고 점차 운이 열릴 것입니다.
- 신이 주신 자연에 귀 기울이고, 그 뜻에 따라 정성을 다해 삶을 소중히 하길...
음식을 절제하면 몸이 건강해질 것을 알면서 건강해진 몸에서 기가 저절로 열리는 것은 알지 못하니 말입니다. 이렇게 몸과 기가 열려야 마음도 함께 열리는 것이며 이것으로 운이 열리는 것입니다.
- 절제된 음식으로 몸을 살피고 삶에 정성을 기울여 그 기운은 온전히 받아들일 때 마음도 결국 열린다. 기(운)이 좋다는 것은 결국 몸과 마음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4. 그러므로 어려움에 관한 해답은
질병이 많게 태어나 식이요법을 많이 하다 보니 맛에 대한 감각도 적고 음식 먹기가 즐겁지도 않다면 이것은 꼭 질병 때문이라기보다 자기 몸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먹어서일 수가 있습니다. 몸의 기운이 낮으니 소화 기능도 적을 것인데 조그씩이라도 더 먹어서 그런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람을 탁하게 하는 것은 육식이니 고기를 먹고 나면 마음이 깨끗해지지 않는 것입니다. 땅에서 나온 것, 거친 음식과 채소를 먹고 나면 마음은 자연스레 맑아집니다. 이렇게 식사하면 마음도 함께 안정됩니다.
-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몸의 기운이 적어짐을 받아들이고 또한 음식을 절제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그때까지도 신이 주신 은혜와 음식을 소중히 하여 신께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자손의 번영을 바라고 희망한다면 첫째도 둘째도 부모가 먼저 정직을 기본으로 삼고 평소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 스스로 배우도록 가르치고 식사를 낭비하지 않으며 그 자식 역시 식사를 낭비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가르치는 일은 가장 큰 유산으로 삼아야 합니다.
- 자손의 번영을 받고 신의 주신 생명을 복을 그 근본이 되는 음식을 감사히 여길 수 있도록 하루하루 한 끼 한 끼 내 두 아들 녀석들과 감사의 삶을 살아가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스스로 실천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의 길흉을 감별할 수 있겠습니까?
-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구절, 한 문장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었다. 그렇지만 결국 그 내면에는 신이 주신 생명(삶)을 통해서 우주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그 삶(생명)이 축복임을 깨닫고 더 취하지 않고 절제하는 삶이 중요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것 또한 신의 뜻과 섭리가 함께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