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련된 시드머니

우선 그냥 살아야 한다

by duke j

결혼할 당시 제 연봉이 3천만원이 되었나 싶네요. 금융기관 들어간 친구들 연봉이 30% 정도 더 많았어요. 연간 2백여명 뽑을때 시험 됐는데 imf 환란기 지나 합격자를 천명 이상으로 늘린 후에야 회계사들 연봉도 좀 올랐죠. ㅎㅎ 수급상 그 반대가 돼야 맞을 것 같은데. 집사람 말로는 당시 실수령 200만원대 월급을 무조건 3등분 해서 (아프던 내 동생 병원비는 별도로 하고) 친가 부모에 1을 주고 우리집 생활비로 1을 쓰고 나머지 1은 예금했다고 하더군요. 가난한 집 아들 딸이던 우리 부부는 그게 당연하다 여겼는데 그 얘길 누나의 아이들인 현직 변호사, 회계사, 교사 3남매에게 늙어 혼자된 지 엄마가 해줬더니 경악하더래요. 어쨌든 그리 모은돈 수천만원으로 남들 거들떠보지 않았던 위험 주식을 샀는데 그게 수년후 상장돼 엄청난 수익으로 돌아와 제 소소한 시드자금이 되어 줬어요. 할일 하며 살다보면 운이 들어오는 거죠. 삶이란 그런 시운이 들어올 때를 기다리는 여정 같아요.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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