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굉음

굳이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거냐.

by duke j

아버지가 물려준 아웃도어 회사들을 수십배로 성장시켜 드러나진 않지만 나라에서 손꼽히는 거부가 되어있는, 내가 차 바꿀 때마다 머 사얄지 물어보는 후배애가 있다. 1년전 쯤에 다시 물어봤더니 나이가 몇갠데 아직 자동차 얘길하냐고 놈이 허를 찔러서 어이 없었지만 어쨌든 수긍하고 주차장에 항상 세워만 두는 차 멈춰설 때까지 더 타자고 했다. 큰애가 집에 머물때 가끔 차를 직접 운전하기도 했지만 나다닐 때 거의 대부분은 버스나 전철을 이용했다. 입대전 운전면허를 딴 작은애가 가끔 휴가 나와 운전하는 거에 관심을 보일 때면 귀찮은 일 마다 않겠다는 놈이 웃겼다. 대충 광화문에 머무는 내 이동수단은 거의 따릉이다.

도심에 끊임없이 나타나는, 소음기를 일부러 제거한듯 보이는 굉음을 내는 차들이 있다.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겠다며 그런 차를 사거나 원래 아닌걸 굳이 그리 고쳐서 요란스레 타고 다니는 애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걸까 싶다. 재산이 수십조원이라는 옷 파는 내 후배같은 놈도 아닐테고 대중교통 없는 근교에 가얄 때만 겨우 차를 운전하는 내 아들 같은 놈도 아닐텐데 말이다. 방금 전에도 내가 또 하나 봤는데 도대체 길에서조차 그리 소리소리 지르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언지 운전하는 애들을 한번 불러서 물어보고 싶다.

#차량소음 #자동차 #운전면허 #자동차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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