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가 없다는 명백한 현상
(2024.7.3일 기록. 역시 재판에선 운전자 과실 판결이 나더군요.)
한화 플라자호텔 뒤편 북창동에 면한 4차선 일방통행 도로에서 벌어진 승용차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냐 운전미숙이냐를 가지고 논란 중이다. 운전자는 급발진이었다 주장하는데 그게 아닐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급발진은 차가 제어가 안돼 벽 같은 구조물과 충돌하고 멈추는게 일반적인데 이 차는 수차례의 충돌을 거친 후에도 계속 진행하다 어느순간 스스로 섰다는 거다. 사고차가 급발진의 뻔한 양태를 따르고 있지 않아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고 자동차 전문가란 사람이 tv에 나와 말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다. 근데 뉴스 진행자가 또 물어보니 지금까지 한국에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는 거다.
이거 나만 이 말들이 이상한 거야? 어떤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속성이 분명히 있는데 그 현상 자체는 사회적으로 인정된 바 없다고 하고. 그 공식적으로 인정된 바 없는 공공연한 현상의 일반적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이 경우는 그 현상이라 하기 어렵다는 게. 현상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데 그 속성이 어떻게 일반화된 거지? 이런 상황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어느 특정분야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관련 학과를 먹여 살리고 있는 연구용역 발주처가 어디인지 알아보고픈 오지랖이 생긴다.
#급발진사고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