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요한 건 실력
본업에 대한 부담이 커져만 갑니다
주라기와 함께한 부담감
올해부터 꾸준히 주라기에 커리어 글을 쓰면서 본업에서 갖는 부담도 커졌습니다. 물론 제 글을 보는 지인들을 의식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누군가에게 커리어 이야기를 할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커리어 브랜딩의 전제 조건
회사를 다니다 보면 간혹 커리어로 셀프 브랜딩에 성공하신 선배님들이 계셨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한 선배님은 이미 책도 출판하고, 여러 외부 강의도 다니셨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다양한 곳에서 활발하게 자신의 커리어로 활동하시는 선배님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부러웠죠.
그런데, 회사에서 모두가 저와 같이 긍정적으로 바라보진 않더군요. 본업에서의 모습과 대외적인 일잘러 이미지의 괴리감 때문이었죠. 그러한 괴리는 자연스럽게 외부활동에 대한 질타로 이어졌습니다.
“밖에서 그럴 시간에 회사 일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막상 일은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남들의 평가에 과하게 치중할 필요는 없겠죠. 일부는 시기 어린 시선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만약 커리어로 셀프 브랜딩을 한다면 먼저 나의 본업에서 충실하자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일에 충실하지 않은데 커리어 멘토로 활동한다면, 결국 그 내실은 드러날 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주라기를 운영하는 마음 한켠에 본업에 대한 부담이 언제나 자리합니다.
커리어의 핵심 요소는 실력
셀프 브랜딩, 네트워킹과 같은 다양한 커리어 요소들이 있겠지만, 결국 그 구심점이 되는 핵심 요소는 바로 자신의 본업에서 발휘하는 실력입니다. 정확히는 ‘리스펙 할 만한 실력‘이죠. 실력으로 존경을 받는다면 네트워크, 인지도, 돈과 같은 부차적 요소들은 자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당신은 누군가 커피챗을 요청했을 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인가요? 그런 생각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언젠가 중요한 사람들과 연결될 것입니다. 남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명확하다면, 다른 것들은 따라올 테니까요.
이번 인사이트는 미국의 창업가이자 투자가인 Erik Torenberg가 커리어에 대해 쓴 글 <See your Career as a Product>(번역:BZCF)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 Editor_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