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생이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생각을 한번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미리 걱정한 사람 중에 한 명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짜증이 났다.
왜 나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겁부터 낼까?
아직 시작도 안 했으면서 왜 잘 안될 거라는 생각부터 할까?
그래서 나는 일단 시작해 보자라는 생각을 혼자 되새겼던 것 같다.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계기도 수익을 내기 위해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싶어 운영하게 된 마음이 훨씬 크다.
기록하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모르기에
늘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삶이 그저 무료하게 느껴졌다.
물론 처음엔 블로그를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사진도 쓰고 글도 써야 하기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하지만 콘텐츠가 쌓이면서 글 쓰는 재미가 생겼고
내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하루 대부분 하고 있는 것이 육아이기에 육아 관련 글을 주로 쓰고 있다.
육아라는 것이 결코 쉬운 일 같지는 않다.
예전처럼 "아이는 낳으면 그냥 알아서 큰다"라는 어르신 말씀이 나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부모의 손길과 관심에 따라 아이들은 확실히 달라진다.
이건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걱정보다는 일단 시작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면 이러한 과정이 지금 당장엔 큰 수익을 가져다 주진 않지만
분명 나중에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려줄 거란 걸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