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고 일을 하면서
하루 중
내가 가장 되뇌는 말이 있다면
바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르고
삶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옳고 틀리다는 없는 것 같다.
다만 나란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바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아마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은 늘 행동을 해야 얻어지는 게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육아를 하면서 내가 가장 참기 힘든 순간이 있다면
바로 무기력함이다.
나는 무기력함에 빠져나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몸은 그냥 하루 종일 누워서 뒹굴고 싶지만
정신은 그런 내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나란 사람이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늘 증명하고
싶었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피곤할수록 더 움직이고 할 일을 찾아 움직였다.
때론 온전한 쉼도 필요했지만 그 쉼이 오래 지속되는 걸 참지 못했다.
내가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 건 하루를
꽉 차고 알차게 보내였을 때이다.
바쁘게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육아를 하면
오늘 내가 할 일을 다 한 것 같이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
나란 사람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시간 날 때 더 열심히 글을 쓰려고 하는 것 같다.
글을 통해 나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내가 나아갈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