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예수, 석가의 사랑에 대해서

인간은 누구인가? 사랑의 실천 관점에서

by 자유인 조르바


“종교란 무엇인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바른 가르침과 지침을 주는 것이라면, 어떤 종교라도 믿음의 대상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종교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각자 자신의 생활 속에서 바르게 실천하고 있는지 여부와 그러한 생활방식이 공동체 안과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다.

한 개인의 신앙대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생활태도와 방식이 중요한 것이다. 그가 진실한 삶을 살고 있고, 그 생활 방식이 주변 사람들에게 유익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항상 그렇지는 않다. 종교라는 명분으로 편가르기와 차별을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종교라는 형식이 아니라 종교의 핵심이다. 이는 공자, 노자, 석가, 예수 등 성인이 한 말씀의 본 뜻이다. 말씀 자체는 진리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수단과 목적이 전도 되어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대책으로 우리는 보편적 윤리의식을 되찾아야 한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과 번영을 가져올 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인간으로서 해낼 수 있는 것 중에서 용서와 사랑, 그리고 자비만이 인류와 우주를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신은 모든 참 종교의 기본 정신일 것이다.


“공자의 인”

‘인’ 이란 사람이 사람다워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분별한 사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별과 순서가 있는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공자의 인은 부모와 형제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점차 자신 주변의 다른 사람을 섬기고 공경하는 것으로 확대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되고 실천하게 될 때 비로소 주변을 사랑할 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 국가와 인류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라는 것이 공자의 핵심 사상이다.


“예수의 사랑”

예수의 아가페는 대상과 관계없이 자기를 희생하여 타인을 유익하게 하는 사랑이다.

예수가 살던 시대에나 지금 시대에나 마찬가지로 인간의 역사는 힘과 세력의 균형으로 긴장감의 연속성에 놓여진 세상이다. 개인과 집단 그리고 국가 간의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된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사회가 살아갈 만한 것은 이러한 헌신적 사랑의 가치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수의 출생 당시 로마는 황제와 총독이 통치하던 시대로, 평화는 군대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시대였다. 이 시대에 예수의 하나님의 나라는 무력으로는 로마에 위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미약했지만, 그가 보여주었던 아가페는 로마의 힘에 의한 평화와는 다르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된 이유는 그가 주장하는 아가페가 기존 사회와 종교질서를 위협하고 기득권 유지에 방해되기 때문이었다.

힘의 논리에 의해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예수의 아가페 적인 사랑은 공허한 이상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힘과 무력을 당연시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악화되고 비참해질 것이다. 이는 우리가 처한 갈등과 현실에 대해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석가의 자비”

싯다르타는 왕자로 태어나 안락한 생활을 하던 중 궁밖에서 밭갈이하는 농부를 보고 인간들이 수고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라는 인간 사회의 고통을 깨달았다. 또한 동물에게 잡아 먹히는 벌레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쇠약한 노인을 보고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 이러한 인간사의 생로병사의 운명에 싯다르타는 슬픔을 금치 못하였다.

싯다르타가 살던 당시는 선정 수행, 고행 수행으로 크게 두가지 수행법이 있었는데 싯다르타는 고행을 철저히 이행하였다. 35세 되는 해의 12월 이른 새벽에 드디어 ‘대각’을 이루고 생로병사의 본원을 끊어 없애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이것은 어떠한 번뇌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 정적, 즉 열반의 세계를 체현한 것이며, 올바른 자각을 얻어 눈을 뜬 부처가 된 것을 의미했다.

석가모니의 깨달음과 그 방법으로 인간이 겪는 모든 괴로움의 근본 원인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쓸데없는 욕심이나 나쁜 생각에 있다고 설파한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원인을 알고 마음을 다스린다면 진리를 깨달아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인간이 나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원인으로 욕심을 갖는 것, 화를 내는 것, 어리석은 것, 이 세 가지를 들고, 이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다.

석가모니의 사상 중 깨달음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자비 사상을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자타불이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자비의 기본전제인 연기설의 자각으로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함을 알게 된다. 자비란 타인과 기쁨을 같이하고 슬픔도 같이하는 무조건적 절대적 사랑이다.


“사랑의 실천”

아주 오래전부터 현인들은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이미 자기 마음속에 자비로운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원수를 사랑하는 방법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선 해를 입히는 사람의 처지에서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와 안락을 가져오는 것인지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원수를 용서하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하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의식을 한 차원 상승시켜 우주적인 시각에서 보면, 인류는 우주의 본체에서 나온 한 형제, 자매임을 깨달을 수 있다.

결국 사랑과 자비는 남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 입장에서 생각하는 중용의 정신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인’ 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과 자비를 통해 인류사회의 공존과 번영, 평화를 유지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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