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by 염상규

대한민국은 수출주도 국가이다.
해외에서 자원을 수입해 와서 가공하고 제품을 만들어 다시 수출하는 구조이다.
그래서 무역수지 흑자가 나오면 기업들의 활동은 활발해지고 많은 기업 노동자들은 발걸음이 가볍게 된다.
때론 적자가 나오게 되면 어김없이 경제전망에 적신호가 들어온다.
뉴스나 언론에서는 어려움이 다가올수록 기다렸다는 듯이 경제위기 기사들을 쏟아낸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는 각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전략을 내놓고 그에 걸맞은 대책으로 버텨낸다.
그래서 평소에 경제 어려움의 기세와 불황의 흐름이 강할 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비축해 놓는다.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는 크게 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와 20년 COVID-19,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중간 있었던 자잘한 전염병(SARS, 메르스) 또는 무역수지 적자 등은 제외하고 보더라도 주기적으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 경제침체는 늘 예고 없이 다가온다.
기업들은 이러한 오랜 경험으로 위기가 오면 부채가 강력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기업을 타격하고 쓰러트리게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기업활동이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R&D 에 투자를 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 수출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기업이 수익을 내서 자산이 늘어나면 오래전에는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활동범위를 넓혀 가는 게 기업의 발전방향이라 정의하고 키워 나갔지만 현재는 그와 비슷한 사업다각화 전략을 제외하고는 수익의 대부분을 기업 자산으로 쌓아놓는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계속해서 돈으로 조직의 살을 찌운다.
그러면서 위기가 왔을 때 버텨낸다.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국가적 재난 수준의 경제불황이 오면 사업자들은 냇가에 떠내려가던 나뭇잎처럼 어딘지도 모르는 나락의 끝으로 흘러간다.
그들에게 어느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지 않는다.
늘 스스로 해결해야 했고 위기를 극복해 가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불황이 끝나는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비슷한 동종업 사람들과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안심하고 스스로가 조금 더 나은 상황이라고 위안을 삼는 게 끝이다.
해마다 자영업자 폐업률은 증가하고 있다.
그들이 갚아야 할 빚이 1.000조가 넘는다.
연간 약 100만 명의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모두가 다 여러분의 가족과 지인들이며 대한민국의 허리를 지탱하고 있고 내수경제를 굴리고 있는 그들이다.
국가 입장에서는 내수경제보다는 수출길이 막히지 않는 정책이 더 중요하다.
자영업자들이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들다.
저자는 이 책에서는 막연하게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늘어놓고 싶지 않다.
매를 맞으면 왜 맞는지 알고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 위기라는 카운터 펀치를 보면서 피해 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대한민국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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