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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세계 초강대국 미국은 위기가 없었나요?

경제인문학

by 염상규

없을 리가 있나.
조직이나 기업, 국가는 무수한 견제와 위협, 그리고 위기를 겪어가며 운영된다.
미국도 베트남전에서 패배하고, 냉전시대 소련과 군비경쟁을 했으며, 테러로부터 위협받아오며 끝없는 어려움을 맞이한다.
다른점은 어려움에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상당한 빅데이터가 누적이 되어있어 어떤 상황발생시 그에 맞는 메뉴얼로 극복한다.
미국이 탄생한지 200년이 조금 넘었는데 단기간 그만한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 있다는것도 놀랍지만 50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참 부러운 부분이 많다.
본문이 경제관련 이므로 미국의 경제위기에 대해 들여다 보자.
전세계 어느나라던 경제위기의 위험은 항상 가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무역을 하며 살아가는 전세계 모든국가는 자국에서의 경제상황과는 상관없이 세계 경제영향을 받으며 위기를 맞이한다.
세계 경제위기 여러 사건들이 있었는데 1973년 중동전쟁에 의한 오일쇼크, 1996년 동아시아를 강타한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 대표적이다.
너무 과거로 올라가게 되면 미국 역사를 다 뜯어봐야 하지만 최근 100년안에 있었던 미국의 경제위기를 보고 극복했던 과정을 한번 알아보자.
2차 산업혁명의 끄트머리인 1920년대의 미국은 경제호황의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이 시기를 ‘광란의 20년대’ 라 부르며 미국내 엄청난 산업발전과 흥청망청 소비를 이끌어 가며 수출과 내수시장을 끝도없이 키워간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상황에 유럽 전역이 쑥대밭이 된것에 비하면 미국은 전쟁 피해 없이 많은 자원과 넓은 땅을 기반으로 농업,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제조업 부분의 전 산업에 걸쳐 발전시켰으며 전후보상(전쟁배상금)까지 챙기면서 떠오르는 강대국의 기반을 마련한다.
1차 세계대전 동안 욕구를 제재 받았던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술과 마약등 문란한 유행이 퍼지면서 술판매가 금지되는 금주령이 통과되지만 오히려 이시기에 미국 역대 최대 술판매가 이루어 지며 법안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만큼 미국민들 전체가 발전하는 경제를 믿고 매일 축제를 벌인게 아닌가 싶다.
시작이 좋으면 항상 끝도 좋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잘나갈 때 뒷일은 잘 생각을 못하는거 같다.
일자리도 많았지만 노동자들도 많았기에 현재 존재하는 노동법, 최저임금제, 근로시간 제한 등의 제도가 없었던 당시에는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생활하기 빠듯한 임금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일을 했고, 자본주의에서 나타나는 사회양극화현상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남아도는 농업생산품과, 방산용품들이 산처럼 쌓이기 시작했고 전시산업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와 그들이 소비를 하지 못하니 내수시장도 얼어붙는다.
미국산업을 이끌던 철강, 자동차, 건설산업이 쇠퇴하고 모든 것이 멈춰버리는 상황이 생겼으며 하루에 수천개의 기업이 도산한다.
전세계 생산량의 42%를 차지하던 미국이 휘청이자 유럽을 포함하며 세계 대공황이 시작된다.
그러한 위기속에서 1933년 미국을 살려낼 영웅이 등장하는데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해서 경제위기를 탈출해야 한다는 그 유명한 ‘뉴딜정책’을 내세우며 국가재정을 투입, 건설산업을 중심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사업이 시행된다.
특히 노조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많은 노동법안을 통과시킨다.
도로, 교량, 공항, 철도 등 국가주도의 공공사업을 확장시키며 내수경제를 살려내고 대공황은 뉴딜 정책으로 인해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잠시 호황을 맞이한 듯 하나 다시 실업률이 치솟고, 공공사업에 투자했던 정부의 과도한 부채로 불황을 탈출하기 위한 대규모 공공사업은 주저하게 된다.
대공황을 벗어나기 위한 뉴딜정책은 한계점에 봉착했고, 국민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때 루즈벨트를 구원해준 이가 나타나는데,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이다.
유럽도 대공황을 겪고 있었는데 그중 독일에서는 국민들을 결집시키고 잘사는 강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나치당이 득세하게 된다.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세계대전의 막이 열린다.
이때 미국은 중립을 선언하며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연합국에 무기와 전쟁보급품을 판매하며 경제불황에서 회복세로 접어든다.
2차세계대전 으로 미국의 농업, 철강, 제조업 분야에 엄청난 성장을 가져다 줬으며 자동차 회사들은 항공기 제작 방위산업체로 체제전환을 통해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를 생산해 내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
그 외 수많은 산업들이 발전을 해나갔으며 미국을 2차 대공황에서 완전이 벗어나며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후 미국은 많은 위기속에도 계속 도약하며 오늘날의 패권국이 된다.
자본주의 미국의 경제위기를 살린건 주기적인 전쟁이다.
우리도 그들의 먹이가 되지 않는단 보장은 없다.
민족의 자존심을 외치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를 보라.
늘 각인하고 살아가야 한다.
서로 도발하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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